|
[주피터(미국 플로리다주)=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LA에 사시는 할머니가 많이 자랑스러워 하신다."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한국 대표팀 합류를 앞둔 메이저리거 내야수 토미 현수 에드먼(세인트루이스)은 미국에 살고 있는 한국계 외가 식구들에게도 큰 자랑거리다. 어머니 곽경아 씨는 한국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이민을 간 재미교포다. 에드먼은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이다. 형과 여동생까지 삼남매 중 둘째다.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랐기 때문에 한국어를 능숙하게 구사하지는 못하지만, 어머니와 LA에 살고 있는 외가 식구들의 영향을 받아 한국 문화나 음식, 한국어가 결코 낯설지는 않다. '현수'라는 한국식 미들네임을 봐도 이런 분위기를 알 수 있다.
에드먼은 생애 첫 한국 방문도 눈 앞에 두고 있다. 14일(한국시각)부터 플로리다 주피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캠프에서 본격적인 팀 훈련을 시작한 그는 2월말까지 이곳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린 후 WBC 대표팀에 합류한다. 당초 에드먼이 3월 4일 이후 일본 오사카 연습 경기를 앞두고 도착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시기가 당겨질 수도 있다. 에드먼의 목표는 서울로 들어가 고척돔에서 대표팀과 훈련하고, 함께 오사카로 이동하는 것이다. 에드먼은 "아직 확실하지는 않지만, 현재까지 잠정적인 계획은 오사카에 가기 전에 대표팀과 며칠간 서울에서 지내는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그는 여러번 '기대된다(exciting)'는 말을 되풀이 했다. 어머니의 나라. '현수'가 간다.
주피터(미국 플로리다주)=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