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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구리야마 감독, WBC 위해 '마지막 에이스' 설득하러 간다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22-12-05 20:14 | 최종수정 2022-12-06 07:14


다르빗슈 유. AF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일본 야구 대표팀 구리야마 히데키 감독이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출전과 관련해 메이저리거 마지막 설득에 나선다.

5일 '산케이스포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구리야마 감독은 최근 한 토크쇼에 참석해 "내년 WBC 최종 엔트리를 위해 가능한 빨리 선수를 선발해야 한다. 선수들의 몸 상태와 메이저리거들의 의사를 포함해 최종적인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구리야마 감독은 곧 메이저리그 윈터미팅 참가를 위해 미국 샌디에이고에 도착한다. 이번 윈터미팅 참가는 구리야마 감독이 메이저리그 선수들을 관찰하기 위해서가 아닌, MLB 사무국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메이저리그 내에 다양한 구성원들이 모두 모이는 윈터미팅때, 일부 WBC 참가국 감독들을 위한 미디어데이가 마련됐다.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에 관심이 많은 미국야구기자협회 요청으로 구리야마 감독은 별도 초대가 됐다.

하지만 구리야마 감독의 미국행에는 또다른 목적이 있다. 바로 일부 메이저리거들의 참가를 최종적으로 설득하는 것. 일본의 간판 스타이자 메이저리그에서 맹활약 중인 오타니는 고심 끝에 WBC참가를 결정했지만,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아직이다. 구리야마 감독은 토크쇼에서 "미국에서 대화를 나누지 않으면 안되는 사람이 있다"고 의미심장 한 멘트를 남겼다.

결국 다르빗슈를 겨냥한 이야기로 해석된다. '국가대표 단골 손님'이었던 다르빗슈는 아직 WBC와 관련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지난달 일본 야구 대표팀이 발표한 '50인 명단'에는 이름을 올렸으나, 다르빗슈가 공식적으로 '참가' 혹은 '불참'을 선언하지는 않은 상태다.

이제 내년이면 만 37세가 되는 만큼 적지 않은 나이에 국제 대회 참가에 대한 부담을 크게 느끼는 것으로 보인다. WBC는 정규 시즌 개막 직전인 3월에 열린다. 하지만 다르빗슈는 구리야마 감독과 일본 대표팀, 나아가 팬들의 기대치를 고려하지 않을 수도 없다. 단호하게 불참을 선언하지 못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결국 구리야마 감독이 직접 미국에 간 김에 다르빗슈를 직접 만나 최종적으로 설득을 할 예정이다. 다르빗슈가 참가한다면, 일본 대표팀은 현역 메이저리거 투수이자 대표팀의 핵심 베테랑을 얻게 된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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