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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하나 맞은 게 약이 됐던 것 같다."
최근 3경기 연속 무실점 등 총 19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하던 김윤식은 이날도 5회까지 위기를 넘어가며 무실점으로 잘 던졌으나 6회말 소크라테스에게 던진 몸쪽 체인지업이 2점 홈런으로 연결됐다.
김윤식은 "체인지업을 왼손타자에게 던지지 않다가 최근 다시 던지기 시작했다"면서 "나성범 선배나 최형우 선배 한테는 잘 떨어져서 좋은 결과가 있었는데 소크라테스에게 던졌을 때는 밀려서 들어갔다. 던지는 순간 실투라고 느꼈다"라고 했다.
왼손 타자에게 체인지업을 추가해 더 우위를 점하겠다는 생각이다. 김윤식은 "왼손타자에게 작년엔 체인지업을 던졌는데 올해는 직구와 슬라이더 위주로만 던졌다. 슬라이더가 좋아져서 2개로도 충분히 잡았다"면서 "이젠 상대 타자들도 직구와 슬라이더만 생각하고 들어오기 때문에 여기에 체인지업을 더하면 좋을 것 같아서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시즌을 마친 김윤식은 "시즌 시작하기 전부터 엄청 열심히 했고 만족은 안하지만 어느 정도 성과가 나온 것 같다"면서 "안다치고 완주한 것에 대해 나에게 엄청 높은 점수를 주고싶다"라고 했다.
이제 다음 등판은 플레이오프다. LG 류지현 감독이 "김윤식이 가을 야구 확실한 카드다"라며 플레이오프 선발로 결정했다. 큰 경기를 앞두고 소크라테스에게 홈런을 던진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을 듯.
"신인 때부터 팀이 한국시리즈에 가는데 도움이 되고 싶다라고 했었다. 올해 마지막 바람이 그것이다"라는 김윤식은 "초반보다 힘이 조금 떨어진 부분이 있다. 감각은 유지하면서 떨어졌던 것들을 되살려서 최고의 컨디션으로 나가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