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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마지막이라도 던질 수 있으니…."
김강률은 9월이 돼서야 돌아왔다. 복귀 후 김강률은 '원조 마무리'다운 피칭을 펼치기 시작했다. 가장 좋았을 때 나왔던 150km의 강속구보다는 4~5km 정도 떨어졌지만, 타자를 상대하기에는 부족함이 없었다.
지난 20일 NC 다이노스전에서 1이닝 무실점으로 막은 김강률은 22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도 5-2로 앞선 8회말 올라와 1이닝을 퍼펙트로 막았다.
김강률은 지난해 10월30일 한화 이글스전 이후 327일 만에 홀드를 올렸다.
마무리투수로서의 세이브는 아니지만 박빙의 상황을 지켜낸 만큼, 앞으로의 부활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 김강률은 "아직 100%는 아니지만, 운이 좋았다"라며 "앞으로 더 좋아질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김강률이 빠진 사이 두산의 뒷문은 홍건희와 정철원이 단속했다. 마무리투수로서의 욕심이 날 법도 했지만, 그는 "올해는 시즌이 얼마 남지 않았다. 1군에 올라와서 공을 던질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다"라며 "시즌 초반 팀이 잘 나갔는데, 빠진 사이에 성적이 떨어지면서 미안한 마음이 있다"고 밝혔다.
김강률은 "쉬다가 시즌을 마치는 것과 마지막이라도 공을 던지다가 끝내는 건 다르다"라며 "남은 경기 안 아프고, 최대한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고척=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