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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KT 위즈 고영표가 11연승과 함께 8경기 연속 승리의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시즌 13승으로 자신의 시즌 최다승 기록을 쓰고 있는 고영표는 다승 공동 2위까지 올라 다승왕 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서게 됐다.
매이닝 안타를 맞고 출루를 허용했지만 실점을 최소화하는 안정적인 피칭을 이어갔다.
하지만 팀 타선이 2회 2점을 뽑아 역전에 성공한뒤 3회말엔 황재균의 2점포와 오윤석의 1타점 2루타로 5-1까지 앞서며 고영표의 어깨를 편하게 만들었다.
고영표는 4회초에 안타 2개와 볼넷으로 2사 만루의 가장 큰 위기를 맞았지만 2번 안재석을 삼진으로 잡아냈다. 5회초 양석환에게 솔로포의 일격을 맞았지만 6회초 1사 2루의 위기를 연속 삼진으로 뚫었다. 7회초 수비 때 김민수로 교체됐다. KT는 김민수와 박영현 김재윤이 차례로 던지며 실점없이 경기를 마무리.
고영표는 경기 후 "팀이 이겨 기분 좋고 개인적으로 연승이 이어가고 있어 또 기분이 좋다"며 밝게 웃었다. 동료들에게 무한한 감사를 보냈다. 연승이 이어지는 이유를 묻자 "타선 지원이 급격하게 늘어나는 것 같다"는 고영표는 "초반에는 어렵게 시작했지만 지금은 운이 좋다고 할까. 동료들이 내가 등판하는 경기서 집중력을 보여 득점 지원이 좋기 때문인 것 같다"라고 했다.
직전 등판도 두산전이었다. 당시 8⅓이닝 동안 6안타 1실점을 기록했는데 이번엔 안타를 많이 맞으면서 어렵게 경기를 펼쳤다. 이에 고영표는 "바로 전 경기서 두산을 만나서 그런지 두산 타자들에게 내 공이 익숙했을 수도 있다. 그리고 컨디션도 그날 보다는 좋지 않았다. 특히 와인드업 때 밸런스가 좋지 않았다. 셋포지션 때는 밸런스가 좋아서 막을 수 있었던 것 같다. 특히 직구가 좋아 직구로 삼진을 잡을 수 있었다"라고 이날 경기에 대해 평가했다.
팀내 굳건한 선발 투수. 지난해 11승을 거뒀음에도 고영표는 한국시리즈서 선발로 나가지 못하고 불펜으로 등판했었다. 선발 다음에 확실하게 막아줄 불펜이 마땅치 않아 이강철 감독이 가장 믿을 수 있는 고영표를 불펜으로 돌렸고 이것이 성공했었다.
하지만 올해 가을엔 선발 투수로 나서고 싶은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고영표는 "포스트시즌에서 선발로 던지고 싶다. 포스트시즌이라면 압박감과 부담감에서 다른 경기인데 그런 큰 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해보고 싶은 생각이 크다"면서 "작년의 아쉬움도 있어 올해는 꼭 선발로 등판해서 좋은 공을 던져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