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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영광의 기록에는 항상 희생자가 있기 마련. 비공인 세계신기록으로 남은 이대호의 9경기 연속 홈런에도 마찬가지다.
당시 KIA는 8경기(아퀼리노 로페즈), 9경기(김건한, 당시 김희걸) 연속 홈런을 허용했다. KIA로선 KBO 역사의 한장면에 구단의 이름과 홈구장(무등야구장)이 영원히 남은 굴욕이자 아픔일 수 있다.
하지만 KIA 구단과 그 팬들은 한국야구 레전드의 가는길을 웃는 얼굴로 환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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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국 감독과 선수단 대표 양현종이 '리멤버 이대호' 기념 액자와 꽃다발로 그 마음을 전했다. 양팀 선수단은 이대호를 중심으로 그라운드에 모여 기념촬영을 하며 축복을 아끼지 않았다.
어쩌면 돌아보고 싶지 않은, 영원히 남을 한 장면. 하지만 부끄러움 아닌 역사와 추억으로 감싸안은 KIA의 배려와 센스가 돋보인 현장이었다.
광주=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