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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도 아슬아슬했다"…2년 연속 10승 올린 두산 토종 에이스, 사령탑이 가진 아쉬움 [잠실포커스]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2-07-27 16:47 | 최종수정 2022-07-27 17:31


2022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2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7회초 두산 최원준이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2.07.26/

[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최원준 정도면 언제는 좋고 안좋다 평가할 선수는 아니다. 이영하와는 다르다."

최원준(28)은 2017년 1차 지명으로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었다. 3년째 팀의 토종 에이스로 든든히 활약중이다. 2020~2021년 2시즌 동안 71경기(선발 47)에 등판, 281⅓이닝을 소화하며 22승 6패 평균자책점 3.52를 기록했다.

올해도 여전하다. 18경기에 선발등판해 100이닝을 넘겼고(101⅓이닝) 그중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가 11번에 달하는 안정감이 돋보인다. 승운이 따라주지 않아 6승7패를 기록중이지만, 평균자책점은 3.29로 더 좋아졌다.

하지만 김태형 두산 감독의 눈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전날 롯데 자이언츠전도 6⅓이닝 5안타 1사사구 무실점으로 쾌투했지만, 4회 무사 1,2루 위기를 맞이하는가 하면 7회에도 한동희에게 2루타를 허용한 뒤 교체됐다. "아슬아슬했다"는 게 김 감독의 솔직한 속내다.

"6월이나 지금이나 당일 컨디션이 문제일 뿐 최원준이 크게 달라진 건 없다. 다만 잘 던지다가 큰거 한방 맞고 집중력이 떨어지는 게 문제다. 내 눈엔 그렇게 보인다. 그런 멘털적인 부분이 좀더 강해질 필요가 있다. 잘 안 풀릴 때 빨리 끝내려고 막 들어간다던지 하는 부분이 문제다."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 경기. 최원준이 투구하고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2.7.8/
하지만 김 감독은 "이영하는 좋다 안좋다 눈에 띄게 확 표시가 나지 않나. 최원준은 표시가 안 난다"는 말로 애제자들에게 애정을 표하는 한편, 최원준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두산의 새 외인 브랜든 와델이 이날 입국함에 따라 선발 로테이션에도 변화가 생긴다. 그간 선발 한자리를 잘 맡아준 최승용이 불펜으로 이동할 예정. 김 감독은 "(최)승용이가 좌타자 상대를 잘했다. 올해도 어쩔 수 없다. 좌타자를 막는 불펜 역할을 맡길 예정"이라며 "그외에도 정철원이나, 커리어가 있는 장원준도 상황에 맞춰 등판시킬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잠실=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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