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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한화 이글스는 KT 위즈를 만나면 집중력이 살아나는 걸까.
7월들어선 양팀의 페이스가 더 극명하게 갈라졌다. KT가 8승1패, 한화가 1승11패를 했다.
그런데 고려해야할 스탯이 하나 있다. 올 시즌 한화가 KT에 유독 강했다. 전반기 KT와 6경기에서 1승5패를 했다. 지난 5월 말에는 홈에서 3연전 스윕을 했다. 올 시즌 한화의 유일한 3연전 스윕승이었다. KT전 5연승으로 전반기를 마쳤다.
경기 전에 만난 이강철 감독은 "한화전 연패를 끊는 게 급선무다. 이상하게 한화를 만나면 경기가 안 풀린다"고 했다. 객관적인 전력은 분명 KT가 우위인데, 상대가 한화이기에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이강철 감독은 한화전 연패를 끊기 위해 새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을 선발로 내세웠다. 낯선 투수로 상대 타선을 압박하려는 의도가 있었다.
그러나 한화 타자들은 자신감이 있었다.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던 KT를 몰아붙였다. 벤자민을 상대로 홈런 3개를 터트려 분위기를 압도했다. 3회말 김태연이 1점 홈런을 때렸고, 4회말 선두타자 4번 노시환과 5번 김인환이 연이어 1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김인환의 홈런 이후 연속 안타와 상대 포수 실책으로 추가점을 냈다.
한화는 홈런 3개를 포함해 15안타를 터트려 8대0 완승을 거뒀다.
선발 예프리 라미레즈는 7이닝 1안타 무실점 호투를 했다. 5경기 만에 KBO리그 첫승을 거뒀다.
대전=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