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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시아→모리만도→와델, 그리고 렉스…데뷔 앞둔 대체 외인, 누가 웃을까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22-07-20 23:36 | 최종수정 2022-07-21 10:37


◇로벨 가르시아. 사진제공=LG 트윈스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대체 외국인 선수는 양날의 검이다. 기존 선수 부진을 메우고 팀 전력에 도움을 주는 효자 노릇을 할 수도 있지만, 부진할 땐 '먹튀'가 될 수 있다.

그동안 KBO리그 대체 외국인 선수 성적표는 썩 좋지 않았다. 2017년 조니 모넬의 대체 선수로 한국 땅을 밟아 4시즌 만에 최고의 타자로 거듭난 멜 로하스 주니어(현 한신 타이거스) 같은 성공 사례도 있지만, 대부분의 선수가 후반기 일정을 채우는 '단기 체류'에 그쳤다. 미국에서 꾸준히 실전 경험을 한 뒤 대체 선수로 낙점 받아도, 전혀 다른 스타일의 한국 야구 적응은 쉽지 않았다.

22일 개막하는 KBO리그 후반기, '제2의 로하스'를 꿈꾸는 대체 외국인 선수들도 활약을 준비하고 있다.

LG 트윈스 새 외국인 타자 로벨 가르시아는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선수. 리오 루이즈의 대체 선수로 LG와 계약한 가르시아는 6월 24일 입국, 곧 1군 엔트리에 등록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훈련 중 왼쪽 옆구리를 다쳤고, 미세 출혈이 발견되면서 결국 데뷔가 후반기로 밀렸다. 지난 18일 MRI(자기공명촬영) 검진 결과 이상이 발견되지 않은 가르시아는 빠르면 오는 26일부터 인천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의 주중 3연전에서 데뷔전을 치를 전망이다.

선두 SSG는 두 명의 외국인 선수가 후반기 데뷔를 앞두고 있다. 이반 노바의 대체 선수로 한국땅을 밟은 좌완 투수 숀 모리만도는 19일 파주 챌린저스와의 연습경기에서 5이닝 1실점 쾌투를 펼쳤다. 케빈 크론의 대체자로 낙점돼 19일 팀 훈련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외야수 후안 라가레스도 후반기 개막과 함께 타석에 설 전망이다. 후반기 선두 굳히기를 노리는 SSG는 모리만도의 선발진 안착과 라가레스 합류로 여유가 생긴 외야 및 타선 구성에 기대를 거는 눈치다.

190만달러 MVP 아리엘 미란다의 빈자리를 대체할 브랜든 와델(두산 베어스)의 활약상도 주목할 만하다. 총액 23만달러에 두산과 계약한 와델은 미국 시절 주로 불펜 투수로 활약했다. 올 시즌에도 두산 입단 전까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산하 마이너팀(트리플A)에서 23경기 30이닝을 던져 2승1패3세이브, 평균자책점 3.30을 기록했다. 대부분의 커리어가 불펜에 치우쳤던 외국인 투수가 성공한 사례가 많지 않은 가운데, KBO리그에서 와델이 반전 스토리를 쓸지 주목된다.

새 외국인 타자 잭 렉스가 롯데 자이언츠 후반기 대반격의 선봉장이 될지도 관심사다. 올 시즌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16경기를 뛰었던 렉스는 20일 롯데와 총액 31만달러에 계약했다. 13개의 홈런을 날렸으나 정확성 면에서 부족했던 전임 D.J. 피터스와 달리, 렉스는 정교한 타격 능력을 갖춘 선수로 알려졌다. 수비에선 피터스와 마찬가지로 부족한 면이 있다는 평가지만, 롯데는 렉스의 방망이에 좀 더 기대를 거는 눈치다. 21일 입국하는 렉스는 컨디션 점검을 마치고 곧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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