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원=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계속 해왔던 거라서 힘든 건 없는데…."
첫 해 35경기에서 타율 2할3푼6리 4홈런을 기록한 그는 올해 69경기에서 2할4푼1리 5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강인권 NC 감독대행은 "워낙 타격에 재능이 있는 선수"라며 "스위치 히터라는 장점도 있고, 어린 선수답지 않게 경기에서 자기의 모습을 충분히 발휘하고 있어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그렇게 느끼고 있다"고 했다.
롤모델은 메이저리그 스위치 타자인 프란시스코 린도어.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스위치 타자다. 김주원은 "같은 스위치히터이기도 하고, 양 타석에서 모두 잘치니 닮고 싶어서 자주 찾아본다"고 밝혔다.
아직 좌타자를 상대로 타율이 1할대에 머물고 있는 것은 보완과제. 강 대행은 "좌투수 때 왼쪽 타석에서는 대처하기가 더 어렵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선수 본인도 우타자로 좌투수를 상대해왔기 때문에 계속 권장하고 있다"고 했다.
김주원 역시 "주변에서 한 쪽으로 치면 더 잘치지 않겠냐는 이야기를 하는데, 똑같이 잘치고 싶은 욕심이 있다"라며 "아무래도 경기 때에는 왼쪽 타석을 더 많이 나가서 그런지 경험이 많아 더 좋은 결과가 나오는 거 같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따로 시간을 할애해서 연습하기도 하고, 운동할 때도 오른쪽 칠 때도 신경써서 연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는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고 있지만, 강 대행은 "원래 맞는 포지션으 유격수"라며 "앞으로는 유격수가 주포지션이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바라봤다.
여러 포지션을 준비해야 하는 탓에 바쁠 수밖에 없지만, 김주원은 "딱히 힘든 건 없다. 나갔을 때 열심히 하는 게 가장 중요한 거 같다"라며 "그래도 유격수로 가장 많이 나갔으니 편하고 좋은 거 같다"고 말했다.
선발과 교체 출장을 반복하고 있는 가운데, 김주원은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인 두산전 첫 두 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쳤다. 12일에는 홈런까지 맛봤다. 김주원은 "초반에는 조금 안 좋았다. 그래도 점점 좋아지는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거 같다"라며 "그날 그날마다 코치님께서 말씀하신 거 신경쓰고 하니 밸런스도 괜찮고, 타구도 잘 나가는 거 같다"고 설명했다.
출장 기회가 늘어나면서 팬들도 늘었다. 김주원은 "이제 한 두명씩 알아봐주시더라"라며 "응원해주시니 응원에 보답하기 위해 잘하고 싶다"고 했다.
수비도, 공격도 모두 "정교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밝힌 그는 "전반기 때 모습이 작년보다 못한 거 같아서 조금씩 올리겠다. 작년보다 더 좋은 성적이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창원=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