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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팀을 떠났지만. '친정팬'을 향한 사랑은 그대로였다.
지난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은 그는 KIA와 6년 총액 150억원에 계약했다.
팀을 떠난 '간판 스타'가 야속하기도 했지만, 나성범은 여전히 창원에서 최고의 스타 중 한 명이었다.
독특한 풍경도 있었다. KIA 유니폼이 아닌 NC 유니폼을 건네는 팬이 있었다. 나성범은 익숙한 듯 NC 유니폼에도 사인을 했다.
많은 선수의 경우 다른 팀 유니폼에 사인 요청이 들어올 경우 거절을 한다. 현재 팀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의미다.
나성범의 사인은 10분 넘게 진행됐다. 한 팬은 "달달한 음료를 좋아한다"는 나성범의 취향에 맞춘 음료를 선물하기도.
나성범은 "크게 신경을 안 쓰고 있다. NC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고, 그동안 팬들과 만날 기회가 없었다. NC가 새로운 유니폼을 많이 출시하는데, 그동안 사놓고 사인을 받지 못한 분들이 많았을 것"이라며 "NC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별한 거부감없이 요청이 오면 해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KBO리그는 코로나19 여파로 2년 간 선수와 팬들의 만남이 제한돼왔다.
사인은 모두 받아줬지만, 경기에서는 자비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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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를 마친 뒤 나성범은 "상대투수들이 초구에 빠른볼로 승부를 해와서 직구를 노리고 있었다. 헛스윙을 하더라도 내 스윙을 하자는 마음이었다. 운 좋게 노림수가 맞아 떨어졌다"라며 "최근 타격감이 좋지 못했다. 오늘을 계기로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을 거 같고 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창원=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