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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의 올시즌 에이스는 예상을 한참 벗어난 인물이다. 서비스 경력이 2년도 안되는 토니 곤솔린(28)이 '투구 왕국'이라 불리는 다저스에서 사실상 에이스 노릇을 하고 있다.
하지만 곤솔린은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며 짧은 기간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투수로 올라섰다. 12경기 가운데 11경기를 2실점 이하로 막았고, 최근 6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공이 빠른 투수도 아니고, 이닝소화능력이 뛰어난 것도 아니다. 직구 평균구속은 메이저리그 평균(93.9마일)보다 느린 93.2마일에 불과하고, 올시즌 최다 투구이닝 경기는 지난 15일 LA 에인절스전에서 던진 6⅓이닝이다.
그러나 안정적인 제구력과 스프리터, 슬라이더, 커브 등 뛰어난 변화구로 타자들을 요리하고 있다. 탈삼진보다는 맞혀잡는 스타일이다. 경험이 좀더 붙으면 이닝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지난해 오른쪽 어깨 부상에서 완벽하게 벗어났다는 게 고무적이다.
이어 SI는 '1968년 돈 드라이스데일(1.33)과 2019년 류현진(1.35)에 이어 곤솔린이 3위'라면서 '확실히 지난 시즌과 대비되는 반전'이라고 표현했다.
2019년은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커리어 하이였다. 8월 중순까지 1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며 사이영상 수상자로 거론됐던 시즌이다. 비록 시즌 후반 난조를 보여 2.32의 평균자책점으로 시즌을 마쳤지만,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덕분에 그해 말 FA 자격을 얻어 4년 8000만달러의 대박을 터뜨릴 수 있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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