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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이슈]'서브웨이시리즈' 예감, 16년만에 찾아온 뉴욕 전성시대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2-06-13 12:40 | 최종수정 2022-06-13 12:40


뉴욕 양키스 애런 분 감독(오른쪽)과 애런 저지. AP연합뉴스

뉴욕 메츠 벅 쇼월터 감독.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바야흐로 뉴욕에 전성기가 찾아왔다.

미국 최대 도시이자 메이저리그의 메카인 뉴욕 연고의 양키스와 메츠가 양 리그 최다승을 내달리고 있어 주목을 끈다.

양키스는 13일(한국시각)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서 홈런 7개를 포함해 장단 17안타를 쏟아부으며 18대4로 대승, 4연승을 내달렸다.

44승16패를 기록한 양키스는 승률 0.733을 마크하며 30개팀 중 유일하게 7할대 승률을 이어갔다. 올시즌 119승을 거둘 수 있는 페이스다. 메이저리그 최다승 기록은 1906년 컵스와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가 마크한 116승이고, 양키스 역대 최다승은 1998년의 114승이다.

메츠는 이날 LA 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타이후안 워커의 호투를 앞세워 4대1로 승리했다. 전날 6대11로 패한 메츠는 이날은 안정된 마운드가 돋보였다. 내셔널리그에서 가장 먼저 40승(22패) 고지를 밟은 메츠는 동부지구 2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승차 5경기를 유지했다. 이날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를 5대3으로 꺾고 11연승을 이어간 애틀랜타의 상승세가 무섭지만, 아직은 여유있는 차이다.

아메리칸리그 1위 양키스와 내셔널리그 1위 메츠가 동반 호조를 보이면서 양 팀간 월드시리즈, 즉 서브웨이시리즈가 열리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두 팀이 월드시리즈에서 맞대결한 것은 2000년이 유일하다. 당시 양키스가 4승1패로 이겨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두 팀이 나란히 양 리그 승률 1위에 오른 것은 2006년 한 번 밖에 없다. 그해 두 팀은 똑같이 97승65패를 마크해 각각 아메리칸리그, 내셔널리그 승률 1위에 올랐다. 메츠가 1962년 빅리그에 참가한 이후 작년까지 60년 동안 유일한 사례다. 그러나 양키스는 디비전시리즈, 메츠는 리그챔피언십시리즈에서 각각 탈락했다.

올해 양키스와 메츠가 16년 만에 리그 최고 승률에 도전하고 있는 분위기다. 나아가 서브웨이시리즈 재현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두 팀의 올시즌 팀 컬러는 같은 듯 다르다. 양키스는 팀 홈런(98개)과 팀 OPS(0.769) 1위다. 메츠는 팀 타율(0.265)과 팀 득점(316점) 1위. 양키스 타선이 폭발적이라면, 메츠는 집중력의 타선이다.

양키스는 팀 평균자책점(2.85)도 양 리그 통틀어 1위다. 메츠는 3.88로 이 부문 15위. 마운드는 양키스가 더 탄탄하다. 다만 메츠는 최강 원투펀치 제이콥 디그롬과 맥스 슈어저가 빠져 있다. 적어도 7월부터는 둘이 합류한다. 더 강력해질 수 있다.

메이저리그 최고 부자 구단주인 스티브 코헨의 메츠는 올해 페이롤이 2억6829만달러로 1위다. 자존심 강한 스타인브레너 가(家)가 50년째 지휘하고 있는 양키스는 페이롤 2억6075만달러로 3위다. 뉴욕, 아니 메이저리그의 지존을 놓고 두 팀은 후반기에 홈과 원정을 오가며 4차례 맞붙는다. 서브웨이시리즈 전초전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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