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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KBO리그가 일주일을 시작하는 날임에도 불구하고 구름 관중이 몰렸다. 프로야구 여름 흥행의 신호탄일까.
하지만 5월부터 조금씩 분위기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가정의 달'로 공휴일이 많은데다 상승세를 탄 팀들을 중심으로 열기가 살아났다. 비가 거의 내리지 않는 쾌청한 날씨도 한 몫 했다. 전통의 흥행카드인 LG 트윈스와 두산의 '잠실 맞대결' 경기는 5월 3일 화요일 경기에 1만명이 넘는(1만124명) 관중을 불러 모았고, 5월 24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1위팀 SSG 랜더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에도 1만1996명이 모였다. 그리고 5월 31일 잠실 경기에서 올 시즌 화요일 최다 관중이 몰린 것이다. 물론 다음날인 6월 1일이 전국 지방선거로 인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상대적으로 평일 부담감이 적었던 것도 작용했지만, 5월들어 성적이 급상승한 KIA가 효과를 만들어 낸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와 더불어 수도권 원정 관중이 많은 편인 KIA는 이날도 잠실 원정 경기에서 3루 관중석을 거의 다 채우는 기염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KBO리그 전체 평균 관중 숫자도 4월보다 5월이 급상승 했다. 4월에 열린 123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관중수는 6942명. 5월 129경기에서는 9730명으로 크게 뛰었다. 어린이날(5월 5일)을 포함한 공휴일도 영향을 미쳤지만, 그것보다도 최근 치열하게 펼쳐지는 순위 싸움과 관중 몰이가 가능한 인기 구단들의 호성적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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