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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한화-NC전이 열린 6월의 첫날,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
이에 맞선 한화 선발은 윤대경. 그에게는 같히 중요한 선발 등판이었다.
우선 4월15일 LG전 시즌 첫 승 이후 5연패 중이다. 특히 최근 등판이었던 지난 26일 두산전에서 최악의 피칭을 했다. 무엇에 홀린듯 ⅔이닝 만에 7안타 4사구 2개로 무려 9실점 하고 물러났다. 1회를 버티지 못한 선발투수. 불펜도 줄줄이 무너지며 한화는 3대24로 대패하고 말았다.
한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이날 경기 전 "두산 전 다음날 이야기를 나눴다. 자신감을 잃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조언을 했다. 일요일인 지난 29일 KT전 연장전 때 만회하려는 마음으로 불펜 대기를 하겠다고 하더라"며 팀을 위한 마음 씀씀이를 칭찬하며 "오늘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독기를 품은 윤대경. 온 몸을 던지며 전날 13안타 10득점으로 폭발한 NC 타선을 잠재웠다.
선발 6⅔이닝을 단 79구 만에 마치며 4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3대0 승리를 이끌었다.
절묘한 제구와 완급조절로 빠른 볼카운트에 타자들의 배트를 이끌어내며 효율적 투구의 백미를 보여줬다.
2022년 5월 3일 문학 SSG전에서 기록한 6이닝을 넘어선 개인 최다이닝 경기. 최악의 투구 다음 경기가 그야말로 인생투였다. 인생 만큼 의외성이 많은 야구. 윤대경이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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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0-0이던 6회초 무사 1루에는 김기환의 번트 타구를 쓰러지며 노바운드로 글러브에 넣은 뒤 1루에 송구해 더블아웃을 만들어낸 장면이 백미였다. 비디오판독 끝에 아웃 확정. 손아섭의 안타가 이어졌으니 선제 실점을 막은 호수비였다. 이 멋진 호수비 뒤에 한화는 정은원의 6회 천금 같은 희생플라이로 윤대경에게 소중한 시즌 2승째를 안겼다. 최악의 피칭을 인생투로 반전시킨 집념의 사나이. 야수출신 투수 윤대경의 날이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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