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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심상치 않은 한승혁의 페이스.
그 중심에는 돌아온 한승혁이 있었다. 지난해 8경기 3패에 그쳤지만, 비시즌 5선발 경쟁 바늘구멍을 통과했다. 그리고 어렵게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4월 4경기 5선발이라고 하기에는 압도적인 피칭을 해줬다. 4월 7일 한화 이글스전 5⅔이닝 2실점(1자책점), 4월 19일 두산 베어스전 5이닝 1실점, 4월 24일 키움 히어로즈전 7이닝 2실점, 4월 30일 삼성 라이온즈전 6이닝 2실점이었다. 1승밖에 거두지 못한 게 오히려 안타까울 정도였다.
5월 초까지는 상승세가 이어졌다. 지난 6일 한화 이글스전 6이닝 2실점(1자책점) 호투로 시즌 2승째를 따냈다. 하지만 이후 페이스가 좋지 않다. 실점이 점점 늘어나고있다. 특히 18일 롯데 자이언츠전 1⅔이닝 5실점 조기 강판은 충격이었다. 그리고 29일 SSG 랜더스전에서 다시 한 번 2⅔이닝 4실점으로 무너졌다. 시즌 첫 화-일요일 등판 스케줄을 버텨내지 못했다.
그리고 올해 선발 경쟁을 이겨내며 1292일 만에 감격의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풀타임 선발 경험이 없는 탓인지, 다른 선수들보다 빠르게 체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 감독도 이를 잘 안다. 김 감독도 한승혁의 로테이션을 걸러주며 휴식을 주려 했었다. 하지만 외국인 선수들의 부상으로 모든 게 꼬여버렸다. 놀린은 종아리 부상으로 최소 2개월 진단을 받았다. 먼저 빠져있던 로니가 합류하고 놀린이 멀쩡했다면, 기존 선수들에게 숨 쉴 틈을 줄 수 있었는데 이제는 토종 선발들이 어떻게든 버텨내야 하는 상황이다. 한승혁 뿐 아니라 체력 관리가 필요한 임기영도 과부하가 걸릴 수 있다.
김 감독은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2군에서 대체 선발 요원들을 준비시키고 있다. 하지만 그것보다는 한승혁이 떨어진 페이스를 다시 올려주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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