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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주축 타자들이 부상으로 빠졌지만, 이대호 안치홍이 건재했고 마운드는 그대로였다.
에이스 반즈가 주 2회 등판하는 주간인 만큼 그 기세를 이어갈 것이란 기대는 허망하게 깨졌다. 주축 타자인 전준우와 한동희가 부상으로 빠졌고, 반즈는 2경기 연속 105구를 던지며 8⅓이닝 3실점, 7이닝 3실점으로 잇따라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로 분투했지만 2패만 떠안게 됐다.
반즈 외에도 박세웅과 스파크맨이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고, 나균안도 5이닝 4실점으로 역투하는 등 선발진만큼은 그나마 건재한 모습을 보여줬다. 반면 김유영 최준용 김원중 등 불펜진의 불안감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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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팀 평균자책점은 6.44로 전체 8위. 이 부문 9위 한화 이글스(6.67)가 3할8리의 팀타율을 앞세운 48득점 40실점의 '마약 야구'로 5승 1패를 기록한 반면, 롯데는 10개 구단 중 최하위인 1할7푼9리의 팀 타율을 기록하며 말그대로 바닥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안치홍(16타수 4안타)과 이대호(22타수 5안타)는 집중 견제에 시달렸다. 피터스(20타수 3안타)는 팀 분위기를 바꿀만한 홈런을 쏘아올렸지만, 그것 뿐이었다. 그나마 신예 황성빈과 조세진(14타수 4안타)이 선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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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에 복귀한 '원조 마무리' 김원중은 2번의 블론과 민망한 구원승 2번, 1패를 기록했다. 그리고 26일 SSG 랜더스전에서 5-4로 앞선 상황에서 2타자 연속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한 뒤 1군에서 말소됐다. 4월 9세이브를 올리며 뒷문을 철벽같이 지켰던 최준용은 다시 필승조를 오가는 혼란 속에 5월 한달간 단 1세이브를 추가하는데 그쳤다. 한차례 블론세이브 포함 3패가 추가됐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한동희의 복귀가 임박했다는 것. 래리 서튼 감독은 한동희가 LG 트윈스와의 주중 3연전(5월 31일~6월 2일)에서 1군에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5월 들어 타율 2할2푼1리 1홈런의 부진을 겪고 있지만, 젊은 중심타자의 복귀는 팀 분위기를 한순간에 바꿀 수 있는 포인트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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