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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데뷔 첫 홈런이 이 순간에 터질줄 알았을까.
올 시즌 역시 14경기에서 타율 1할2푼5리를 기록하고 있던 박상언은 25일 대전 두산전에 9번타자 겸 포수로 선발 출장했다.
3회 첫 타서에서 안타를 치고 나가면서 타격감을 올린 박상언은 4회에는 땅볼로 물러났다.
타석에 들어선 박상언은 1볼-1스트라이크에서 투수 박신진의 슬라이더가 한가운데 몰리자 놓치지 않고 배트를 돌렸다. 타구는 그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갔다.
7년 만에 나온 박상언의 첫 홈런포가 만루포가 됐다.
한화는 8-0으로 달아나면서 사실상 승리 분위기를 만들었다.
7회초 두산 양석환이 솔로 홈런을 쳤지만, 벌어진 점수를 채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오히려 기세를 탄 한화가 8회말 이진영 박정현의 안타 권광민의 희생플라이, 터크먼과 김태연의 적시타, 김인환의 스리런까지 터졌다. 14-1까지 점수를 벌린 한화는 승기를 완벽하게 잡았다. 한화는 이날 선발타자 전원 안타를 기록하며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줬다.
포수로서도 박상언은 완벽하게 제 몫을 했다. 선발 투수 라이언 카펜터가 부상을 털고 38일 만에 돌아온 가운데 3이닝 무실점을 합작했다. 이어 남지민(4이닝 1실점)-김종수(1이닝 무실점)-윤산흠(1이닝 무실점)과도 안정적인 호흡을 보여주면서 두산의 타선을 꽁꽁 묶었다.
박상언의 공·수 완벽 활약을 앞세운 한화는14대1 승리를 잡았고, 지난달 23일 SSG 랜더스전 승리 이후 32일만에 3연승을 달렸다.
대전=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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