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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이틀 연속 투수 정면 타구에 한숨을 내쉬었다.
0-1로 지고 있던 9회말 1사 만루 찬스를 잡은 가운데 타석에는 김헌곤이 나왔다.
김헌곤은 초구부터 3루 옆으로 스치는 날카로운 파울 타구를 만들어내는 등 나쁘지 않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투수 김태훈은 침착하게 공을 잡아 포수에게 공을 던져 3루 주자를 잡아냈고, 포수는 그대로 1루로 던져 김헌곤을 아웃시켰다. 김헌곤이 이를 악물고 전력질주를 했지만, 병살타를 피할 수 없었다. 결국 경기는 그대로 키움의 승리로 끝났다.
9일 경기를 앞두고 삼성 허삼영 감독은 "김헌곤보다 좋은 타자가 데이터상으로 없었다. 또 김헌곤은 주장이다. 팀 사기를 신경쓰지 않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삼성의 연승 행진을 멈추게 했던 땅볼 악령은 9일에도 떠나지 않았다.
찬스에서 나온 땅볼이 또 한 번 삼성의 기세를 꺾었다. 0-1로 끌려가던 5회말 삼성은 김헌곤의 2루타와 김태군의 안타로 무사 1,3루 찬스를 잡았다.
김호재가 1볼에서 2구 째 체인지업을 받아쳤지만, 타구가 투수 정면으로 향했다. 3루 주자가 런다운에 걸렸고, 결국 아웃이 됐다. 1사 1,2루로 바뀐 상황. 그러나 이재현이 유격수 땅볼로 병살이 되면서 삼성은 득점없이 경기가 끝났다.
6회말에도 선두타자 오선진의 타구가 투수 요키시에게 향했고, 아웃카운트를 올리지 못했다.
삼성은 끝내 점수를 내지 못했고, 결국 첫 홈 3연전에서 루징시리즈를 당하게 됐다.
대구=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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