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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지난해 타격왕 경쟁은 새로운 천재들의 대결이었다.
하지만 강백호는 이후 내리막을 탔고, 이정후는 반대로 타격이 계속 상승세를 탔다. 9월 15일엔 강백호가 타율 3할7푼4리로 여전히 1위를 달렸지만 이정후도 3할6푼4리로 1푼 차이 2위까지 좁혀들었다.
그리고 9월 18일엔 1리차가 됐고, 9월 21일 이정후가 SSG 랜더스전서 4타수 2안타로 3할6푼5리를 기록하며 KIA 타이거즈전서 5타수 2안타를 쳐 3할6푼4리가 된 강백호를 제치고 처음으로 1위에 올라섰다.
올시즌 타격왕이 누가 될지에 대한 관심이 높다. 타격왕의 경우 2연패 이상을 하기가 정말 힘든 부문이다. '타격의 달인'이었던 故 장효조 감독이 1985년부터 1987년까지 3년 연속 타격왕을 최장 타격왕 기록이다. 2연패도 빙그레 이글스의 이정훈(1991∼1992년)과 롯데 이대호(2010∼2011년) 두 차례 뿐이었다. 이정후는 아버지도 못했던 역대 4번째 타격왕 2연패에 도전하게 된다.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했던 새 외국인 타자인 야시엘 푸이그와 시너지 효과를 낸다면 충분히 도전해 봄직하다.
경쟁자는 당연히 많다. 지난해 2위였던 전준우와 3위 강백호가 있다. 전준우는 원숙한 기량을 뽐내고 있고, 지난해 혼자 팀 타격을 책임졌던 강백호도 박병호와 헨리 라모스라는 도우미가 왔기에 더 편하게 타격을 할 수 있게 됐다. FA로 팀을 옮긴 NC 박건우와 손아섭도 새로운 환경에서 의욕적으로 나설 수 있기에 타격왕 후보로 꼽힌다.
올시즌은 스트라이크존의 변경으로 인해 타자들에게 불리한 여건이 조성됐다. 얼마나 새로운 스트라이크 존에 적응하느냐가 타격왕 싸움을 좌우할 수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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