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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두산 베어스가 SSG 랜더스를 꺾고 주말 3연전을 기분 좋게 출발했다.
두산은 4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SSG전에서 3대2로 이겼다. 선발 투수 최원준이 6이닝 무실점의 뛰어난 투구를 펼쳤고, 타선에선 강승호가 결승타를 만들며 힘을 보탰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2연승에 성공했고, 시즌 전적은 26승22패가 됐다. SSG는 선발 등판한 오원석이 6이닝 1자책점으로 버텼으나, 수비 실책과 9회초 역전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고개를 숙였다. 최근 2연패 및 시즌 전적은 28승20패가 됐으나, 선두 자리는 유지했다.
선취점은 두산이 가져갔다. 2회말 양석환의 2루타와 오원석의 보크로 만들어진 1사 3루에서 강승호가 적시타를 만들면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최지훈이 다이빙캐치에 실패한 틈을 타 3루까지 내달린 강승호는 김재호의 뜬공을 추신수가 놓친 사이 유유히 홈을 밟았다. 두산이 2-0 리드를 잡았다.
SSG는 3회초 2사 만루에서 최주환이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추격점 찬스를 놓쳤다. 반면, 두산은 3회말에도 손쉽게 점수를 얻었다. 허경민의 좌전 안타와 김인태가 친 먹힌 타구가 라인 안쪽에 떨어지면서 만들어진 1사 2, 3루에서 오원석의 폭투 때 1점을 추가, 3-0을 만들었다.
이후 양팀 선발의 호투 속에 점수차가 이어졌다. SSG 오원석은 4, 5회를 삼자 범퇴 처리한 뒤 6회초 1사 1, 2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았다. 두산 최원준 역시 4, 5회 연속 삼자 범퇴 이닝을 만들었고, 6회말 선두 타자 추신수에 안타를 허용한 뒤 삼진 3개로 아웃카운트를 쌓아가면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피칭을 완성했다.
두산은 7회초부터 불펜을 가동해 굳히기에 돌입했다. 홍건희가 7회초 1사 2루에서 두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고, 8회초엔 박치국이 2사후 최 정에게 좌전 안타를 내줬으나 정수빈이 우중간으로 향한 최주환의 타구를 슈퍼캐치로 막아냈다.
SSG는 9회초 다시 마운드에 오른 박치국을 상대로 한유섬의 볼넷과 고종욱 이흥련의 연속 안타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구원 등판한 장원준의 폭투로 1점을 얻은 SSG는 2사 만루에서 추신수의 적시타로 1점을 더 따라 붙었으나, 최 정이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땅을 쳤다.
잠실=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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