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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두산 베어스의 선택을 시라카와 케이쇼(23)였다.
KBO는 올 시즌부터 부상 대체외국인 선수 제도를 도입했다. 6주 이상의 재활이 필요한 외국인 선수의 경우 교체 카드 소멸없이 단기로 선택할 수 있게 했다.
두산은 대체 외국인 선수로 시라카와와 에릭 요키시 중에서 고민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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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경력이 풍부한 요키시를 한국으로 불러 테스트를 했다. 요키시는 2019년 키움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서 5시즌 동안 130경기 56승36패 평균자책점 2.85를 기록하며 에이스급 활약을 펼쳤다. 2023년 6월 내전근 부상으로 이탈하기 전까지 4시즌 동안 두 자릿수 승리를 거뒀다.
요키시는 한국에 들어와 두 차례 불펜 피칭을 했다. 마지막 불펜 피칭은 지난 3일로 최고 구속은 시속 143㎞까지 나왔다. 구속은 빠르지 않았지만, 키움에서도 구위로 눌러잡는 타입이 아닌 만큼 큰 걱정은 없었다.
문제는 비자 문제. 빨리 처리된다고 해도 1~2주 이상의 소요 기간이 필요했다. 브랜든의 회복 속도가 빠른 만큼, 두산으로서는 1~2주를 기다릴 여유가 없었다.
이 감독은 요키시가 불펜 피칭을 마친 직후 "실전 감각을 제외하면 나쁘지 않다고 하더라. 지난 6월 팀을 떠나서 약 1년 간 팀이 없었다. 혼자 센터에서 운동을 했다더라. 몸 상태도 어깨나 팔꿈치를 다친 게 아니라 허벅지 근육이라서 공을 던지는 데에는 전혀 이상이 없다고 하더라"라며 "시라카와는 웨이버 공시까지 일주일을 기다려야하지만, 비자 문제는 없다. 요키시가 KBO리그에서 5년을 뛰었지만, 시라카와도 5차례 등판한 게 있다"고 고민을 내비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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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은 일단 9일까지 기다린 뒤 10일 발표를 한다는 계획이다. 이 감독은 "일단 9일까지 기다리려고 한다. 우리 순번대로 오면 시라카와로 영입하려고 한다. 많으면 6번까지 등판할 수 있다. 요키시는 비자 문제가 있다. 작년에 한국 무대에서 뛰었지만, 실전 감각 등 여러가지를 고려하고 등판 횟수를 고려해야 한다. 6주의 시간을 잘 활용하려면서 국내에서 뛰었던 시라카와가 낫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 감독은 또한 입단 테스트를 보기 위해 한국으로 온 요키시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 감독은 "요키시에게 너무 고맙다. 먼저 연락이 왔었고, 하루 만에 한국으로 왔다. 다시 한국에서 하고 싶다는 생각이 느껴졌고, 감사했다. 그런 경우가 생기면 안 되지만 기회가 있다면 좋은 인연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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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이종서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