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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구속이 늘 거라 예상은 했는데, 이 정도로 빠를 줄은 몰랐다. 나도 깜짝 놀랐다."
우연으로 공 하나 빠르게 들어온 게 아니다. 직구 대부분이 150km 중반대를 형성했다. 그러니 지켜보는 이들이 더욱 놀랄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면 왜 고 단장이 기뻤을까. 곧 키움 선수기 때문이다. 이강준은 현재 상무에서 군 복무중이다. 오는 11월 전역이다. 내년에는 키움으로 복귀한다.
키움 선수인지 아는 팬들이 많지 않다. 2020년 KT 위즈에 입단했다, 2021년 여름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었다. 그리고 지난해 입대 직전 FA한현희 보상선수로 키움 지목을 받았다. 1군 통산 출전 경기수가 32경기밖에 되지 않아 팬들에게는 생소한 이름이다.
원래 158km를 던지는 선수가 아니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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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좋은 선수가 왜 당시 2차 3라운드 지명을 받고, 입단하자마자 떠돌이 생활을 했을까. 결국 제구다. 가진 공이 좋으니 탐은 나는데, 데리고 있는 구단은 제구 불안에 제대로 활용을 못한 케이스다.
그렇다면 고 단장은 왜 이강준을 선택했을까. 고 단장은 "프로에서 가다음으면 150km 넘는 공을 던질 줄은 알았다. 제구 문제는 알았지만, 아예 무너지는 제구력은 아니었다. 공 무브먼트가 굉장히 좋다. 이런 투수들은 제구까지 잡는 게 쉬운 게 아니다. 그런 선수 치고는 제구가 나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고 단장도 158km '광속구' 투수로 변신할 걸 예상했을까. 고 단장은 "절대 아니다. 나도 깜짝 놀랐다"고 웃으며 "상무에서 운동도 많이 하고, 자신에게 맞는 코칭도 받는 등 여러 요인이 구속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투수의 구속이 갑자기 느는 건 한두가지 이유로 설명이 되지 않는다. 굉장히 복합적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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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