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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구속이 늘 거라 예상은 했는데, 이 정도로 빠를 줄은 몰랐다. 나도 깜짝 놀랐다."
우연으로 공 하나 빠르게 들어온 게 아니다. 직구 대부분이 150km 중반대를 형성했다. 그러니 지켜보는 이들이 더욱 놀랄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면 왜 고 단장이 기뻤을까. 곧 키움 선수기 때문이다. 이강준은 현재 상무에서 군 복무중이다. 오는 11월 전역이다. 내년에는 키움으로 복귀한다.
원래 158km를 던지는 선수가 아니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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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좋은 선수가 왜 당시 2차 3라운드 지명을 받고, 입단하자마자 떠돌이 생활을 했을까. 결국 제구다. 가진 공이 좋으니 탐은 나는데, 데리고 있는 구단은 제구 불안에 제대로 활용을 못한 케이스다.
그렇다면 고 단장은 왜 이강준을 선택했을까. 고 단장은 "프로에서 가다음으면 150km 넘는 공을 던질 줄은 알았다. 제구 문제는 알았지만, 아예 무너지는 제구력은 아니었다. 공 무브먼트가 굉장히 좋다. 이런 투수들은 제구까지 잡는 게 쉬운 게 아니다. 그런 선수 치고는 제구가 나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고 단장도 158km '광속구' 투수로 변신할 걸 예상했을까. 고 단장은 "절대 아니다. 나도 깜짝 놀랐다"고 웃으며 "상무에서 운동도 많이 하고, 자신에게 맞는 코칭도 받는 등 여러 요인이 구속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투수의 구속이 갑자기 느는 건 한두가지 이유로 설명이 되지 않는다. 굉장히 복합적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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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