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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야구에 과학적으로 접근하는 데이터 야구. 이제는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다. 10개 구단이 모두 '데이터 야구'를 외치지만,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모기업 엔씨소프트의 특징을 제대로 활용했다. NC는 초창기부터 선수들이 언제든 자신의 투구나 타격을 분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인 'D라커(D-Locker)'를 만들었다. 영상과 기록 뿐 아니라, 트랙맨, 투구추적시스템, 트래킹 데이터 등을 모두 확인할 수 있다. 데이터팀이 요구하는 부분을 본사에서 지원하면서 프로그램은 업데이트 된다. 여기에 야구의 과학화에 관심이 큰 구단주 김택진 대표는 올 시즌을 앞두고 선수단과 프런트에 총 120대의 태블릿 PC를 선물했다. 선수들이 능동적으로 데이트를 확인하고, 발전하도록 유도했다.
아무리 신기술이라도 현장에서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소용이 없다. 그러나 이 감독과 코치진은 데이터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이제는 오히려 코치들이 요구하는 부분이 많아졌을 정도. 서로의 역할을 지키면서 격 없이 소통한다.
프런트와 현장의 일도 명확히 구분하고 있다. 여기저기서 프런트와 현장의 불협화음이 들리고 있다. 프런트의 지나친 개입이 문제가 되기도 한다. 그러나 NC는 지난해 초 '다이노스 볼(Dinos Ball) 매뉴얼'을 만들었다. 현장과 프런트의 긴밀한 협업과 시너지 효과를 위한 운영방법을 정리한 매뉴얼이다. 감독이 1군 선수 기용과 작전 운용에 전권을 가진다는 것을 명문화했다. 독자적인 엔트리 제도도 운영 중이다. 한 시즌 1군 경기를 치르는 선수 규모를 47명으로 정했다. 그 외의 선수들은 기초 훈련, 기술 훈련 등에 집중한다. 감독은 엔트리 안에서 선수들을 활용해 전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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