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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SK 와이번스가 롯데 자이언츠의 실낱같은 희망의 불씨를 앗아갔다.
SK는 2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홈경기서 최 정의 스리런포 등 장단 12안타를 집중시켜 11대3의 완승을 거뒀다.
초반부터 화력 싸움이 달랐다.
1회초 롯데가 1번 정 훈의 안타와 도루, 4번 이대호의 적시타로 먼저 선취점을 뽑았지만 SK가 1회말 곧바로 큰 것 한방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1번 오태곤의 좌전안타에 2번 고종욱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2루서 3번 최 정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역전 스리런포를 날린 것. 볼카운트 1S에서 2구째 가운데 낮은 스트라이크존으로 들어온 140㎞의 투심을 가볍게 걷어올린 게 홈런이 됐다.
롯데는 두고두고 2회초가 아쉬울 듯. 빅이닝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놓치며 승리도 날아갔다. 박종훈으로부터 볼넷 3개를 얻어 1사 만루의 찬스를 만든 롯데는 그러나 1번 정 훈이 삼진을 당하고 2번 손아섭이 2루수앞 땅볼에 그치며 소득없이 마쳤다.
위기를 넘긴 SK는 곧이은 2회말 7번 김경호의 안타와 8번 최지훈의 2루타로 무사 2,3루의 기회를 만든 뒤 9번 박성한의 내야 땅볼과 2번 고종욱의 안타로 2점을 더해 5-1로 점수차를 벌렸다.
이후 노경은이 3,4회를 삼자범퇴로 잘 막고 5회초 손아섭의 솔로포로 2-5로 따라붙으며 롯데의 분위기가 살아나려고 하자 SK가 다시 힘을 냈다. 1사후 고종욱의 2루타와 최 정의 안타, 로맥의 볼넷으로 만든 만루 기회에서 이재원이 좌측 2루타로 2점을 달아난 것. 이후 6번 김성현이 바뀐 투수 김건국으로부터 2타점 좌중간 안타를 쳐 9-2로 벌어지며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SK는 6회말에도 로맥과 이재원의 적시타로 2점을 더해 두자릿수 득점을 완성했다.
SK 선발 박종훈은 6⅓이닝 동안 108개의 공을 뿌려 4안타(1홈런) 5볼넷 2탈삼진 3실점의 퀄리티스타트로 시즌 12승을 거뒀다. KT 위즈의 고졸신인 소형준(12승)과 함께 국내 투수 다승 공동 1위가 됐다.
최 정이 스리런홈런을 포함해 5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했고, 5번으로 나온 이재원이 4타수 2안타 3타점의 맹타를 날렸다.
롯데는 선발 노경은이 SK 방망이를 견디지 못하고 4⅓이닝 동안 8안타(1홈런) 2볼넷 9실점으로 무너진 것이 아쉬웠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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