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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SK 와이번스 민경삼 신임 대표이사는 그야말로 와이번스의 모든 것을 봐온 인물이다.
야구를 잘 모르는 인물이 올 경우엔 야구팀에 적응하는데만 1년 이상이 걸린다. 현재 SK의 급박한 상황에서는 그런 시간적 여유가 없다. 그만큼 힘든 시국이라고 판단한 SK에 강력한 리더십으로 프런트와 현장을 모두 이끌 수 있는 인물이 필요했다. 야구선수 출신으론 김응용 전 삼성 사장에 이어 두번째, KBO리그 선수 출신으로는 1호 사장이다.
SK는 그야말로 최악의 상황에 빠져있다. 지난 시즌 88승의 역대 팀 최다승을 기록하고도 두산 베어스와의 상대전적에서 뒤져 2위에 그치며 결국 한국시리즈 2연패에 실패한 충격이 올시즌에 그대로 전해졌다. 팀의 중심인 에이스 김광현이 떠나자 그야말로 팀은 구심점을 잃고 방황했다. 초반 성적이 내리막을 타자 멈출 힘이 없었다. 설상가상으로 팀을 이끌던 염경엽 감독이 경기 중 쓰러지는 불상사까지 나왔다.
민 신임 대표는 스포츠조선과의 통화에서 "아직 어안이 벙벙하다"면서 "한쪽으론 벌써부터 걱정이 태산같다"고 했다. 이어 "아직 팀에 대해 얘기 들은게 없다. 현 상황에 대해 빨리 업무 파악을 할 생각"이라고 했다.
SK를 다시 예전의 왕조시절로 되돌려 놓으려는 각오는 분명했다. 민 신임 대표는 "와이번스 팬 여러분들께서 이 어려운 코로나19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셨을텐데 와이번스가 기쁨을 못드려 죄송하다"면서 "열심히 해서 팬들께 예전의 모습을 찾을 수 있게 노력하는게 내 소명인 것 같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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