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다시 야구인 출신 사장 시대가 열렸다.
민 대표이사 이전 유일한 야구인 출신 사장이었던 김응용 KBSA 회장은 삼성 재임 시절 현장 경험이 빛을 발한 케이스였다. 스카우트와 선수 육성에만 집중하면서 삼성의 KBO리그 4연패 초석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이후 뒤를 이어 받은 야구인 출신 사장의 탄생이 이어지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민 대표이사의 행보는 그래서 주목될 수밖에 없다. 지도자 생활 뒤 사장직을 맡았던 김 회장과 달리 민 대표이사는 운영팀장, 경영지원팀장, 운영본부장, 단장 등 프런트 대부분의 업무를 경험했다. LG 트윈스 시절에도 현역 생활을 마친 뒤 코치, 프런트 생활을 한 바 있다. 현장-프런트에서 두루 쌓은 경험을 대표이사 자리에서 어떻게 풀어낼 지에 관심이 쏠린다.
야구계의 한 관계자는 "선수, 지도자 출신 단장들이 꾸준하게 등장하면서 KBO리그의 선수 선발이나 운영, 시장 등이 커졌고, 결과적으로 리그 전체의 질도 어느 정도 올라서는 결실이 있었다"며 "그동안 훌륭한 대표이사들도 여럿 있었지만, 현장에 대한 이해도가 좀 더 깊은 야구인 출신 대표이사도 '선출 단장' 못지 않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단순히 선수-프런트 출신 대표이사가 등장했다고 해서 야구인들이 좋아할 게 아니라, 그에 맞는 경험을 쌓고 공부하려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