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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코멘트]박경완 감독대행의 진심어린 당부 "꼴찌를 하더라도…"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20-10-14 09:31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의 2020 KBO 리그 경기가 7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 9회말 2사, SK 최정이 끝내기 솔로홈런을 치고 박경완 감독대행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인천=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10.07/

[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SK 와이번스 박경완 감독대행이 시즌 막판 선수단을 향해 진심어린 당부를 했다.

"최종 성적을 떠나 내용 있는 야구를 하자"는 이야기다. 유종의 미를 강조한 셈.

박경완 감독대행은 13일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라이온즈와의 시즌 13차전을 앞두고 한화와 치열한 탈꼴찌 싸움을 벌이고 있는 선수들의 부담을 이야기 했다.

"전체 미팅은 절대 안 한다. 이야기 하면 더 부담을 느낄 거 같아서"라고 입을 연 박 감독 대행은 "'꼴등 하지 말자'는 메시지 보다 1게임, 1구에 집중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기고 싶다고 이기고 지고 싶다고 지는 게 아니다. 남은 12게임, 2020년은 다시 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KBO리그 SK와 키움의 경기가 열렸다. SK 박경완 감독대행이 코치들과 함께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0.09.08/
박 대행은 끝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물론 이번 시즌이 빨리 지나갔으면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하지만 마무리를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며 "9등을 하든 10등을 하든 어떻게 움직여서 했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배움은 결과보다 과정에 있다.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실패는 의미 없는 실패로 끝날 뿐이다.

실패가 성공의 빛나는 밑거름이 되기 위해서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래야 실패를 통한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 박경완 감독대행이 '의미 있는 마무리'를 강조하는 이유다.


박 대행은 "선수들이 매 경기 1구, 게임에 집중해주면 좋겠다"고 다시 한번 강조하며 말을 맺었다.

SK는 이날 박 감독대행의 바람대로 끈끈한 경기를 펼치며 7대3으로 승리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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