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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가을만 되면 약해지는 남자 클레이튼 커쇼(32·LA 다저스)가 또 '가을 징크스'에 울게 생겼다.
2017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4점의 리드 속에서 4⅔이닝 동안 6실점으로 무너지면서 팀이 12대13으로 패했던 아픈 기억이 있다. 또 2018년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월드시리즈에서는 승리 없이 2패에 평균자책점 7.36으로 부진했다. 지난해엔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5차전서 3-1로 앞선 7회에 등판해 경기를 끝내려 했으나 8회에 연속타자 홈런을 맞아 동점을 허용했고 결국 연장 접전 끝에 다저스가 패해 탈락했던 아픔도 있다.
올해는 1선발이 아닌 2선발로 포스트시즌에 나서 좋은 모습을 보여 '가을 징크스'에서 탈출하는 듯했다. 커쇼는 지난 2일 밀워키 브루어스와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시리즈 2차전에서 8이닝 동안 삼진을 무려 13개를 잡아내며 무실점의 호투를 하면서 팀을 디비전시리즈에 올려놓았고, 지난 8일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NLDS 2차전에선 6이닝 6안타 6탈삼진 3실점으로 6대5 승리를 이끌었다. 하지만 월드시리즈 진출이 걸린 NLCS에서 뜻하지 않은 등 부상으로 인해 등판 자체가 쉽지 않은 상황이 됐다.
이날 커쇼를 대신해 토니 곤슬린이 선발로 나서 3회까지 무실점으로 잘 막았지만 4회 프레디 프리먼에게 투런포를 맞으며 결국 무너져 4⅓이닝 동안 3안타(1홈런) 3볼넷 7탈삼진 5실점을 했다. 다저스는 3-8로 뒤져 패색이 짙던 9회말 맥스 먼시의 투런포 등으로 4점을 뽑으며 추격을 했지만 7대8로 패해 전날에 이어 2연패를 당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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