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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리뷰]'이성규 연장 결승포' 삼성, LG에 3대2 역전승...빛바랜 박용택 2500안타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0-10-06 22:23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2020 KBO 리그 경기가 6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연장 12회초 삼성 이성규가 좌중월 솔로홈런을 치고 강명구 1루 코치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10.06/

[잠실=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삼성이 갈길 바쁜 LG의 발목을 잡았다.

삼성은 6일 잠실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연장 12회 이성규의 솔로홈런에 힘입어 3대2의 역전승을 거뒀다. 55승68패3무를 마크한 삼성은 8위를 유지했다.

반면 LG는 박용택의 통산 2500안타 대기록이 나왔음에도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며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68승56패3무를 기록한 LG는 이날 SK를 꺾은 두산(67승55패4무)에 승차없이 승률에서 뒤져 4위를 내주고 5위로 떨어지고 말았다.

데뷔 첫 선발등판한 LG 남 호는 5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잘 막았지만, 불펜 난조로 데뷔 첫 승을 놓쳤다. 삼성 선발 라이블리는 7이닝 6안타 2실점(1자책점)의 호투를 펼치며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이어갔다.

선취점은 삼성이 1회초에 뽑았다. 선두 박해민의 2루수 내야안타, 김호재의 볼넷, 구자욱의 사구로 만든 무사 만루. 김동엽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팔카가 좌익수쪽으로 희생플라이를 날려 1-0으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LG가 이어진 1회말 곧바로 동점에 성공했다. 삼성의 수비 실책이 나왔다. 1사후 오지환이 좌월 2루타로 기회를 만들자 2사 2루서 김현수가 우익수 쪽으로 짧은 플라이를 날렸다. 이때 삼성 2루수 양우현이 잡았다 놓치는 사이 2루주자 오지환이 홈을 밟아 1-1이 됐다.

남 호와 라이블리의 팽팽한 투수전이 중반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LG는 5회말 안타 2개를 묶어 리드를 잡았다. 선두 김민성의 중전안타, 유강남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계속된 2사 2루에서 홍창기가 라이블리를 중전적시타로 두들기며 2-1로 전세를 뒤집었다.

LG는 남 호에 이어 6회부터 불펜진을 가동했다. 진해수 이정용 최동환이 8회까지 실점을 막아 2-1의 리드를 이어갔다. 그러나 삼성은 9회초 LG 마무리 고우석을 공략하는데 성공,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선두 구자욱과 김동엽의 연속 볼넷, 팔카가 삼진처리된 뒤 대타 강한울도 볼넷을 얻어 1사 만루 기회를 맞았다. 이어 강민호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터뜨려 3루주자 구자욱이 홈을 밟아 2-2 동점이 됐다.


LG는 9회말 1사후 유강남이 볼넷을 고르자 대타 박용택을 기용했다. 박용택은 삼성 이승현으로부터 우월 2루타를 터뜨리며 대망의 통산 2500안타 고지를 점령했다. 그러나 LG는 1사 2,3루 찬스에서 오지환과 이형종이 모두 플라이로 아웃되며 경기를 끝낼 기회를 놓쳤다.

결국 승부는 연장 12회 결정났다. 삼성은 12회초 선두 이성규가 LG 이상규의 높은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아치를 그리며 결승점을 뽑았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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