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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어제 경기는 올릴 투수가 없어 정말 곤란했다. 안영명이 공 30개로 3이닝을 막아줘서 출혈이 최소화됐다."
한화 이글스의 '코로나19 후유증'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2군 선수들이 올라오려면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 덕분에 외국인 듀오가 빠진 자리를 메울 선수도 마땅찮다.
전날 김진욱에 이어 선발 빈 자리에 김이환 장민재가 차례로 나설 예정이다. 최 대행은 "장민재는 그래도 선발 경험이 있다. 다른 투수는 완전히 오프너가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다보니 전날 LG 트윈스 전처럼 패하는 경기를 버텨줄 롱릴리프가 없다.
최 대행은 "코로나가 아니었으면 외국인 투수들을 엔트리에서 빼고 다른 선수를 충원하면 됐는데, 선수가 없는 상항"이라며 "롱으로 뛸 선수를 다 선발로 쓰다보니 투수가 없었다. 15일에 불펜 소모도 심해서 김기탁이 2이닝, 안영명이 3이닝을 던졌다. 두 선수에게 미안하다"고 설명했다.
선발 김진욱이 초반부터 난타를 당하며 3회까지의 투구수가 70개를 넘겼다. 두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김기탁은 1군 데뷔전이었다. 최 대행은 "긴장 많이 했을 거고, 자가격리 후 등판이라 힘들었을 텐데 괜찮은 피칭을 했다. 젊은 군필 좌완이다. 좋은 인재"라고 소개했다. 오동욱 박주홍 등 2군의 어린 투수들에 대해서도 "흔치 않은 기회다. 점수차가 벌어진 경기라 해도 1군 경기는 (2군과는)긴장감이 다르다. 조금씩 경험하면 좋다"며 기회를 줄 뜻을 밝혔다.
한화는 9월 평균자책점 4.30으로 10개 구단 중 2위에 오를 만큼 안정된 투수력을 과시하고 있다. 최 대행은 "선수들이 기대보다 훨씬 잘해주고 있어 감사하다. 절실함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고척=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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