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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용병이 온다고 했는데, 민호가 던져야 할 것 같다."
이민호는 전날 부산에서 열린 롯데전에 선발등판해 1⅓이닝 동안 홈런 2개를 포함해 무려 11안타를 얻어맞고 10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프로 데뷔 이후 선발로 가장 짧은 이닝을 던지면서 가장 많은 점수를 준 경기였다.
이민호는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 지난 5월 21일 이후 한 번도 5회 이전 교체된 적이 없었다. 선발 10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62를 기록하며 로테이션을 충실히 지켰던 이민호는 이날 롯데전 부진으로 시즌 평균자책점이 4.71로 치솟았다. 한 경기 결과로 시즌 전체를 평가할 수는 없겠지만, 신인 투수로서 받았을 충격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게 구단 안팎에서 흘러 나온다.
류 감독은 앞서 지난 7일 롯데전을 앞두고 이번 주 로테이션에 대해 "이천에서 새 용병이 준비중"이라고 했었다. 정찬헌과 이민호가 번갈아 5선발 역할을 하고 있는 가운데 오는 13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나설 선발이 마땅치 않아 2군서 선발 수업중인 투수를 올리겠다는 뜻으로 풀이됐다. 주변에서는 이우찬 이상규 등이 거론되기도 했다.
그러나 류 감독은 이민호에게 다시 기회를 주는 게 낫다는 쪽으로 로테이션을 구상 중이다. 류 감독은 "오늘 정찬헌이 던지면 4일 쉬고 일요일에 못 나간다"며 "그날 용병이 올 지, 민호가 나설 지 확정하지는 않았지만, 삼성에 민호가 강했으니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KIA전에 정찬헌을 선발로 내세운 LG는 9일 KIA전에 타일러 윌슨이 등판하고, 10~11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게임에는 케이시 켈리, 김윤식이 선발로 나선다. 그리고 12~13일 삼성과의 홈 게임에 임찬규, 이민호 또는 '용병' 카드를 준비 중이다.
한편, 어깨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된 LG 차우찬은 복귀까지 시간이 좀더 걸릴 전망이다. 류 감독은 "우찬이는 당분간 거론하기 힘들다"며 "우찬이가 없는 게 조금 아쉬운 건 사실이다. 돌아오겠지만, 시점은 좀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광주=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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