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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두산 베어스 최원준은 선발로 보직을 바꾼 뒤 일취월장하고 있다. 이용찬, 크리스 플렉센 등 기존 선발투수들의 이탈로 임시 선발로 로테이션을 지키고 있는 최원준은 이제 선발 보직을 확정한 것이나 다름없다.
8월 말 두산 로테이션은 라울 알칸타라, 이승진, 유희관, 최원준, 김민규 순이다. 다음 주에는 퓨처스리그에서 선발수업을 받고 있는 함덕주가 합류하고 ,이후에는 플렉센이 돌아온다. 그래도 최원준은 그대로 로테이션을 지킨다.
최원준은 현재 팀내에서 가장 잘 던지고 있는 선발투수중 한 명이다. 그래서 29일 LG전이 폭우로 서스펜디드 처리된 게 무척이나 아쉽다. 선발로 최원준이 등판했기 때문이다. 그는 3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 1개씩을 내주고 6탈삼진 무실점으로 막는 눈부신 피칭을 펼치고 있었다. 팀은 2-0으로 앞서고 있었다. 그대로 경기가 진행됐다면, 승리 가능성이 높았다.
이날 경기 전 김태형 감독은 "(최원준의)선발 순서를 당길 상황은 아니다. 선발이 처음인 친군데 무리하게 던져서는 안된다"고 했다. 결국 서스펜디드로 넘어간 경기에서 최원준은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것으로 한 차례 로테이션을 소화한 셈이다. 평균자책점을 4.08에서 3.95로 낮춘 게 위안거리다.
그러나 김 감독은 "어제는 원준이가 제구는 물론이고 체인지업과 같은 변화구를 통한 강약조절이 잘됐다. 그 전과 달리 커브와 슬라이더도 좋았다"면서 "공 자체에 힘이 있었다"고 칭찬했다. 계속해서 선발로 쓰겠다는 것이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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