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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1군 주전급 선수를 주고 받는 트레이드가 활발하게 성사되고 있다. 개막 이후 벌써 3건의 트레이드가 발표됐다.
SK 와이번스와 한화 이글스는 18일 1대1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SK가 외야수 노수광을 내주고, 한화는 투수 이태양을 건네는 내용이었다. 두 선수 모두 현재 팀의 기둥급 자원이라고 보기는 힘들어도, 1군 엔트리에 충분히 포함되는 선수들이다. 이번 트레이드는 두팀의 필요 요소가 맞아 떨어졌다. SK는 현재 기존 외야 자원에 앞으로 키워가야 할 유망주 최지훈의 성장세를 감안해 아쉽지만 노수광에게 트레이드로 길을 열어주기로 했다. 노수광 영입으로 상위 타순과 외야를 보강한 한화는 과거 '특급 유망주'에서 필승조 불펜으로도 좋은 활약을 해줬지만, 알을 깨고 나오지는 못했다고 판단한 이태양을 SK에 건넸다. SK는 불펜 가용 인원을 충원할 수 있게 됐다.
모두 1군 자원들이다. 2020년에 들어서 앞선 트레이드는 더 있었다. 개막전 키움과 KIA의 장영석-박준태 트레이드, 키움-롯데의 추재현-차재용:전병우 트레이드가 성사된 바 있다. 대부분 백업 혹은 유망주급 선수들이 주를 이뤘었지만, 개막 후 성사되는 트레이드는 점점 더 굵직해지고 있다.
활발한 트레이드를 통해 선수들에게 길을 터주고, 새로운 방식으로 전력 보충을 해야 한다는 현장-프런트의 공감대가 올 시즌 효과를 드러내는 것으로 보인다. 이미 몇년 전부터 시즌 중 트레이드 혹은 시즌 후 2차 드래프트 등 다양한 방법으로 선수 이동과 관련한 활성화를 모색해 왔던 KBO리그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유독 구단들이 더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현재까지 성사된 트레이드는 이정도지만, 물밑에서 카드를 맞춰본 사례는 훨씬 더 많았다. 예년보다 더욱 제안이 자주 오갔다.
몇 구단은 "올해 추가 트레이드는 없을 것 같다"고 했지만, 아직 시즌 초반에 불과하기 때문에 얼마든 추가로 성사될 수 있다. KBO는 올 시즌부터 신인 지명권 트레이드도 허용하기로 규정을 변경했으나 아직은 사례가 나오지 않았다. 활발한 선수 이동이 리그 활성화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길 기대하고 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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