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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이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펼치며 시즌 3승째를 따냈다.
직구 구속은 최고 147㎞를 찍었고, 4사구는 한 개도 내주지 않았다. 원태인은 타선이 1회초 2점을 뽑아 2-0의 리드를 안고 1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1회를 15개의 공으로 삼자범퇴시킨 원태인은 2회 1사후 김민성에게 124㎞ 체인지업을 한복판으로 던지다 좌중간 2루타를 얻어맞아 첫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오지환과 정주현을 모두 묵직한 직구로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3회에는 행운이 따랐다. 선두 유강남을 투수 뜬공, 김용의를 루킹 삼진으로 솎아낸 원태인은 이천웅에게 1루쪽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이천웅이 1루를 밟은 뒤 2루를 향하는 제스처를 취하자 2루수 김상수가 이를 놓치지 않고 태그아웃해 이닝이 그대로 종료됐다. 4회 선두 김현수와 채은성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또다시 위기를 맞은 원태인은 로베르토 라모스를 바깥쪽 낮은 스트라이크로 헛스윙 삼진으로 잡은 뒤 김민성과 오지환을 각각 좌익수 플라이, 우익수 플라이로 막고 무실점으로 이닝을 넘겼다.
이날 LG 선발은 지난 달 21일 맞붙었던 이민호였다. 이민호도 7이닝 5안타 2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첫 만남에서 패한 원태인이 이번에는 승리투수가 됐다.
경기 후 원태인은 "오늘의 키는 높은 직구였다. 위기 때 직구를 힘있게 던진 것이 통했다"면서 "이닝을 길게 던질 수 있었던 건 적극적인 승부 덕분이다. 작년에는 맞혀잡는 투구를 하면서도 결정구가 없었는데, 올해는 초구부터 카운트를 잡고 가거나 볼카운트가 불리해도 피하지 않고 자신감있게 던지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원태인은 이민호와 두 번째 맞대결에 대해 "내가 1년 선배라 이번에는 꼭 이기고 싶었다. 민호가 1회 안좋은 모습을 극복하고 7회까지 던지는 것을 보고 자극받았다. 민호가 1년 동생인데, 나도 7회까지 던지고 싶었다. 오늘은 지기 싫어 준비를 많이 했다. 하지만 이젠 그만 붙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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