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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12일 만의 리턴매치, 두 영건의 명품 투수전이 잠실벌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이민호는 1회말 2안타와 1볼넷을 허용하며 2실점했다. 선두 김상수에게 우익수 앞 빗맞은 안타, 박찬도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무사 1,2루의 위기를 맞은 이민호는 최근 절정의 타격감을 자랑중인 타일러 살라디노에게 볼카운트 2B2S에서 던진 120㎞ 커브가 한가운데로 몰리면서 3루수 왼쪽을 꿰뚫는 강습 2루타를 얻어맞고 2실점했다.
그러나 이민호는 이후 안타와 볼넷을 산발적으로 내줬을 뿐 뛰어난 경기운영능력을 선보이며 삼성 타선을 잠재웠다. 압권은 6회였다. 선두 박찬호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며 흔들리는 상황. 그러나 이민호는 앞서 2안타를 빼앗은 살라디노를 129㎞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이원석을 몸쪽 커터로 루킹 삼진, 이학주를 커터로 2루수 땅볼로 잡고 가볍게 이닝을 틀어막았다. 7회에는 선두 김동엽의 좌전안타 후 이성규를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강민호를 낮게 떨어지는 커브로 유격수 병살타로 유도하며 금세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후 LG 타자들은 원태인에 더욱 압도당했다. 원태인은 5,6회를 삼자범퇴로 틀어막은 뒤 7회에는 선두 라모스에게 좌전안타를 내줬으나, 김민성을 2루수 병살타, 오지환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12일 사이에 승리를 주고 받은 이민호와 원태인. 이날 삼성과 LG의 시즌 4차전은 KBO리그 향후 10년을 책임질 우완 재목들임을 다시 증명한 경기였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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