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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5회말 2아웃까지 출루 허용 0. 생애 첫 1군 선발 등판에서 이건욱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마침내 찾아온 첫 선발 등판 기회. SK 입장에서는 닉 킹엄이 부상으로 전력을 이탈한 상황에서 대체 자원으로 이건욱을 낙점했다. 물론 생애 첫 선발 등판, 그것도 상대팀이 두산이라 부담을 느낄 수 있는만큼 막무가내 호투를 기대하기는 힘들었다.
그런데 이건욱이 두산 타선을 상대로 씩씩한 투구를 펼쳤다. 1회부터 5회 2아웃까지 14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했다. 5회 2사에 김재호에게 우중간 2루타를 허용하면서 '퍼펙트' 행진이 깨졌지만, 두산 타자들과의 맞대결에서 결코 밀리지 않는 공을 뿌렸다. 1군 경험이 많지 않은 투수인만큼 첫 출루 허용 이후 무너지는 것을 염려했지만, 김재호 다음 타자 박세혁에게 볼넷을 내준 이건욱은 투수코치의 마운드 방문 이후 허경민을 외야 플라이로 처리하며 스스로 위기를 넘어갔다.
이날 SK는 두산을 상대로 6대1 완승을 거두며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잠실 원정 8연패도 끊었다. 기존 선발 자원들이 등판했을 때에도 풀리지 않던 경기가 이건욱의 선발 등판으로 활로를 찾았다. 다음 등판을 기대하게 만드는 피칭이었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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