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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지금은 마무리에 대한 욕심은 없어요. 언젠가 다시 선발로 가고싶은 바람이 있습니다."
초구, 2구에 강한 공을 던져 유리한 카운트에서 승부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꼽은 함덕주는 이제 후배들도 제법 많아진 '중참' 투수가 됐다. 함덕주는 "어린 친구들이 대부분 점수차가 많이 벌어져있을때 나가다보니, 그런 상황에서 집중해서 던져야 한단계 더 올라갈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해주고 있다. 언제든지 충분히 필승조가 될 수 있는 선수들이고 늘 준비하라는 조언을 많이 한다"고 했다.
조용해보이지만, 소신과 생각은 뚜렷한 선수다. 함덕주는 "이제 마무리에 대한 욕심은 없다"고 선을 그은 뒤 "언젠가는 선발로 돌아가고 싶은 바람이 있다. 마무리는 심적인 부담이 너무 크다. 한 번 무너졌을때 다시 회복하는 게 쉽지 않더라"고 털어놨다. 2017시즌에는 9승을 거뒀을만큼 선발로서의 가능성은 이미 점검을 끝낸 함덕주다. 그는 "지금은 우리팀 선발진이 워낙 좋고, 누구 하나 빠지지 않으니 내가 불펜을 던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선발 투수들 다 국가대표급으로 잘하고 있지 않나. 하지만 언젠가 기회가 되면 다시 선발로 던지고 싶다"면서 "구창모나 배제성 등 다른 팀 어린 투수들도 굉장히 잘하고 있다. 자극도 되고, 후배들이 선발로 던지는 활약상을 보면 나도 나중에 (선발로 돌아가면)어떻게 할지 고민도 한다"며 미소지었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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