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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너무 행복해서 울었다."
부산 KCC의 허웅이 KBL 리그 최고 인기남에서 최고의 선수로 성장했다.
허웅은 이날 KBL이 실시한 현장 투표에서 KCC가 챔피언에 오르기까지 최고의 수훈갑으로 선정됐다. 현장 기자단 투표에서 허웅은 총 84표 가운데 31표를 얻어, 라건아(27표)를 간발의 차로 제치고 최고 영예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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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웅은 이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우승이 처음이라 아직 모르겠다. 얼떨떨하다. 우승이 정말 절실했다. 잘 때마다 기도할 만큼 너무 하고 싶었다"면서 "1년 동안 가족보다 많은 시간을 보낸 팀 동료들과 함께 고생한 시간들이 기억에 남을 것"이라며 활짝 웃었다.
이날 경기 종료 버저가 울리기 전 눈물을 흘렸던 허웅은 "지난 10년 간 챔프전을 TV로 보기만 했다. 10년간 꿈꿔 온 것이 현실화되는 순간에 나온 행복한 눈물이었다"면서 "행복한 순간은 얼마 안간다. 며칠 지나면 금방 잊혀질 것이고 내년을 준비하는 시기가 올 것이다. 그래서인지 그 순간이 너무 감동적으로 다가왔다"고 말했다.
적으로 만났던 동생 허훈에 대해서는 "같이 살고 있는데 기침이 심해서 잠을 자지 못할 정도로 너무 고생해서 안쓰러웠다. 한데 훈이는 경기장에 들어서면 아무런 내색 없이 최선을 다하더라. 그런 농구에 진심인 모습에 나를 다시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다"며 애틋한 동생 사랑을 표하기도 했다.
수원=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