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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KIA 타이거즈의 중견수 최원준(23)의 수비는 마치 '아마추어' 같았다.
두 번째 실책은 6회에도 나왔다. 2사 이후 황재균이 친 타구가 유격수, 좌익수, 중견수 사이로 향했다. 모두 포구를 위해 달려간 상황에서 가장 빨리 도착한 건 최원준이었다. 그러나 최원준은 달려오던 가속력을 줄이지 못하고 낙구 지점을 지나쳐 버렸다. 잡기에 약간 애매한 타구이긴 했지만, 충분히 잡을 수 있기도 했다. 이번에도 최원준의 플레이는 실책이 아닌 안타로 기록됐다.
올 시즌 최원준은 외야수 부문에서 한동민(SK 와이번스) 김민혁(KT 위즈)와 함께 최다 실책(2개)를 기록 중이다. 이번 시즌 호수비도 종종 있었지만, 실책이 더 많았다. 지난 6일 광주 키움전에선 8회 초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서건창의 중견수 쪽으로 뻗은 타구를 최원준이 공을 잡기 위해 뒤로 뛰다 타구 포착에 실패, 우왕좌왕 볼을 놓치고 말았다. 그 사이 서건창은 빠른 발을 이용해 3루까지 내달렸다. 당시에도 결과는 실책이 아닌 안타로 기록됐다. 지난 7일 경기에서도 무리한 3루 송구로 타자 주자를 2루에 보내는 등 조급한 마음을 여과없이 노출했다.
최원준이 불안함을 보이면서 김호령과 이창진의 복귀가 절실해졌다. 수비에서의 잔실수 때문에 점수를 내주고 좋은 팀 분위기가 깨지는 걸 막기 위해선 이들의 빠른 복귀가 필요하다. 다행히 둘 중에서 김호령이 가장 먼저 2군 실전을 소화하고 있다. 실전 복귀 초반이라 타석수를 관리하며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 맷 윌리엄스 감독에 따르면, 이창진은 기술 훈련에 돌입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김호령과 이창진이 6월에 돌아올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수원=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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