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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히어로] '대타도 특급' NC 강진성 임팩트, 대타 타율 10할-3홈런-8타점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20-05-27 21:38


2020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NC다이노스의 경기가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NC 강진성이 9회초 1사 2,3루에서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0.05.21/

[창원=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선발이면 선발, 대타면 대타. NC 다이노스 강진성의 배트가 쉼 없이 돌아가고 있다.

강진성은 27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5회말 대타로 출전해 2타수 1안타(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끝까지 살얼음 승부가 될 수 있는 상황에서 강진성의 3점 홈런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NC는 타선 폭발로 키움을 10대3으로 꺾었다. NC는 4연승으로 시즌 16승3패를 기록했다. NC는 28일 경기에서 지더라도 승률 8할 확보로 역대 시즌 20경기 시점 승률 2위에 오르게 된다. 1위는 1992년 빙그레 이글스로 승률 8할4푼2리(16승1무3패)다.

지금까지 올 시즌 NC의 최고 '히트상품'은 단연 강진성이다. 2012년 NC 4라운드(전체 33순위) 지명을 받고 입단한 강진성은 일찌감치 타격 능력을 인정 받았다. 퓨처스리그에선 최고의 타자로 군림했다. 그러나 확실한 포지션이 없어 고전했다. 내야수와 외야수를 오갔고, 경찰 야구단에선 포수로 전향하기도 했다. 1군 성적도 신통치 않았다. 지난 시즌 2홈런을 친 게 한 시즌 커리어하이였다. 그럼에도 코치진은 강진성이 1군에서 자리를 잡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예전부터 강진성을 지켜본 이호준 타격 코치도 성공을 자신했다.

작은 변화가 강진성을 확 달라지게 만들었다. 이동욱 NC 감독은 "10년 넘게 봐왔던 선수인데, 레그킥을 했었다. 그게 맞다, 안 맞다가 중요한 게 아니라 컨디션이 좋았을 때와 안 좋았을 때 일관성이 떨어졌다. 발만 붙어 있어도 모든 공을 칠 수 있다는 얘기를 했다. 본인이 처음에 어색하다고 했지만, 나쁘지 않았다. 데이터 분석팀에서도 배트 스피드나 앵글 등에서 더 좋아졌다고 한다. 그걸 받아 들이면서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며 흡족해 했다. 수비에서도 외야수와 1루수 멀티 포지션을 소화하면서 쓰임새가 커졌다. 수비 실력도 향상됐다.

강진성은 시즌 초반 대타로 시작했다. 그야말로 '특급 대타'였다. 시즌 첫 4경기에서 모두 대타로 출전해 3타수 3안타(2홈런) 5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8일 창원 LG 트윈스전과 10일 창원 LG전에선 대타로 출전해 각각 투런포와 솔로포를 날렸다. 대타로 두 경기 연속 홈런이자 두 타석 연속 홈런이었다. 13일 창원 KT 위즈전에선 생애 첫 끝내기 홈런을 날렸다. 모창민이 부상으로 빠졌지만, 강진성은 연일 맹타를 휘둘렀다.

이날 경기에서도 결정적인 홈런 한 방으로 쐐기를 박았다. 강진성은 팀이 4-2로 앞선 5회말 2사 1,2루에서 이원재 타석에서 대타로 나왔다. 그는 김재웅을 상대로 좌월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7-2로 달아나는 홈런이었다. 강진성의 시즌 5호 홈런이었다.

대타로도 만점 활약이다. 올 시즌 강진성은 대타로 5타석을 소화하면서 4타수 4안타(3홈런) 8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무려 4할7푼6리(42타수 20안타)다. 게다가 올 시즌 KBO리그에서 나온 대타 홈런이 5개인데, 그 중 3개가 강진성의 기록이다. 강진성이 올해 확실히 조연에서 주연으로 올라서고 있다.
창원=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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