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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두산 베어스는 좋은 타격을 보이고 있지만 불펜진의 부진으로 인해 어렵게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다.
26일 잠실 SK 와이번스전이 그런 기대를 높이는 경기가 됐다. 두산은 이날 1-3으로 끌려가다 8회말 대거 5점을 뽑아 6대4의 역전승을 거뒀다. 두산 선발 플렉센이 6이닝 동안 3실점의 호투를 했고, 이어 7회와 8회를 윤명준-박치국-권 혁으로 이어던지기 하며 무실점으로 잘 막아내 역전의 기회를 만들 수 있었다. 6-3으로 앞서 9회초엔 이현승이 마무리로 나와 2안타 1실점을 했지만 위기에서 잘 싸워 이겨냈다. 두산은 만약을 대비해 함덕주까지 준비시켰지만 이현승이 위기를 잘 넘겼다. 두산이 4실점 이내로 막은 것은 지난 20일 NC에 2대1로 승리한 이후 5경기째만이다.
두산으로선 지고 있는 상황에서 불펜진이 추가 실점을 하지 않은 점이 고무적이다. 김 감독도 경기후 "플렉센이 승리투수가 되진 못했지만 선발로서 제 역할을 다해줬고 뒤에 나온 불펜 투수들의 호투가 역전의 원동력이 됐다"라며 투수진의 호투를 반겼다.
마무리로 나온 이현승에겐 이날이 의미있었다. 올시즌 첫 세이브였는데 알고보니 이현승이 3년만에 맛보는 세이브였다. 이현승의 최근 마지막 세이브는 2017년 5월 25일 잠실 LG전이었다. 날짜수로 따지면 1097일만의 세이브. 이현승은 "세이브 기회가 왔는데 팀이 이기는데만 집중했다. 위기가 있었지만 컨디션이 괜찮았고, 최근 흐름도 좋아 자신있게 던지려 했다"라고 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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