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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포커스]"소형준, 자극적인 선수" KT 배제성이 밝힌 '평균 21.3세' 영건 트리오 시너지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0-05-21 09:52


KT 배제성, 김민, 소형준(왼쪽부터). 스포츠조선DB

[수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소형준을 보면 자극이 되죠. (소)형준이도 저와 (김)민이에게 배우는게 있을테고."

KT 위즈 배제성이 한층 더 발전했다. 올봄 연마한 '비밀무기' 체인지업이 마음먹은대로 꽂히고 있다. KT 선발진에 새롭게 합류한 소형준의 존재감도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고 있다.

배제성은 고교 시절 무명 선수에 가까웠던 선수다. 롯데 자이언츠에 2차 9라운드에 지명받았고, 이후 KT로 트레이드된 뒤 본격적인 싹을 틔웠다. 2018년 퓨처스 올스타에 선정되며 차근차근 성장했고, 지난해 KT 선발 한자리를 꿰차며 창단 이후 첫 토종 10승 투수로 도약했다.

올시즌에는 한층 더 업그레이드됐다. 벌써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2경기 연속 7이닝 무실점을 펼쳤다. 평균자책점은 0.89. 20일 한화 이글스 전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둔 배제성은 "작년에는 멘탈적인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다. 올해는 시작부터 준비가 되어있다는 점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배제성과 김민, 소형준으로 구성된 KT 선발 3인방의 평균 나이는 21.3세. KBO리그에서는 단연 최연소 선발진이다. 최고령인 배제성이 올해 24세에 불과하다. 맏형으로서 김민과 소형준을 이끄는 입장이다. 베테랑 없이 어린 선수들끼리 뭉쳤지만, 경쟁이 아닌 공존 관계다. 서로에게 자극을 주고 받는다. 그 결과 구위와 안정감 면에서 어느 팀에도 밀리지 않는 젊은 트리오가 탄생했다.

배제성은 "저보다 (소)형준이 승수가 더 많다"며 활짝 웃은 뒤 "(소)형준이는 자극적인 선수다. 셋이 시너지 효과가 나는 것 같다. 서로의 경기를 진짜 목이 터져라 응원한다. 다 같이 잘됐으면 하는 마음"이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소형준은 지난해 고교야구를 휩쓴 대형 신인이다. 이강철 감독이 캠프 전부터 일찌감치 5선발로 점찍어 주목받았다. 올시즌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벌써 2승,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벌써부터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21일 한화 전 선발 등판 예정이다.

김민도 지난해 6승11패를 거둔 영건이다. 150⅔이닝의 경험치를 쌓았다. 지난해초 이대은이 부진한 사이 선발 한 자리를 꿰찼다.


배제성은 지난 NC 전에서는 7이닝 무실점 호투하고도 구창모에 눌린 타선이 침묵하면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구창모 외에 두산 이영하, 키움 히어로즈 최원태 등이 각 팀의 중심 투수로 자리잡기 시작한 영건들이다. 배제성은 "저보다 훨씬 꾸준하게 잘해온 선수들이다. 열심히 따라가겠다"고 답하는 한편 "KBO리그에는 좋은 투수들이 많다. 어차피 시즌 진행하다보면 다 붙게 되지 않겠냐"며 경쟁심도 숨기지 않았다.


수원=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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