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영화상후보작

스포츠조선

[SC초점]작년 9.10위에 당한 SK, 믿었던 불펜의 배신에 운다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0-05-10 08:22


2020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가 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 염경엽 감독과 코치들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0.05.07/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SK 와이번스의 초반 출발이 불안하다. 1승3패로 지난시즌 9위였던 한화 이글스와의 개막 3연전서 1승2패의 루징 시리즈를 기록하더니 8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선 6-1로 앞서다가 8대9로 역전패를 당했다.

상대가 지난시즌 최하위권이기에 충격이 크다. 한화는 작년 9위였고, 롯데는 꼴찌였다. SK는 지난해 이 두팀을 상대로 많은 승리를 챙기면서 1위 싸움을 했었다. 한화에 12승4패, 롯데에 13승3패의 극강의 모습을 보였다.

의외의 곳에서 문제가 생겼다. SK는 시즌을 시작하면서 김광현과 앙헬 산체스가 빠진 선발진과 지난해 부진했던 타선을 걱정했었다. 서진용과 하재훈이 있는 불펜은 굳건할 것이란 예상이 많았다. SK 불펜은 지난해 총 51세이브, 92홀드로 전체 1위였고, 평균자책점 3.69로 전체 3위를 기록했다.

김태훈이 선발로 옮겨 그 자리를 메우는 것이 숙제로 지적됐지만 김택형 김정빈 등이 막아줄 수 있고, 김세현 박민호 김주한 등이 가세해 전체적으로 불펜진의 더 두터워질 것이란 예상이 많았다.

초반 4경기는 정 반대로 돌아갔다. 선발은 나쁘지 않았다. 닉 킹엄(7이닝 3실점) 리카르도 핀토(6⅔이닝 1실점) 박종훈(5이닝 2실점) 문승원(5⅔이닝 4실점) 등 4명의 선발은 5이닝 이상을 던져주면서 어느 정도 역할을 했다.

선발 평균자책점은 3.70으로 전체 4위다.

타선도 나쁘지 않다. 4경기 팀타율이 2할7푼7리로 전체 4위다. 지난해 부진했던 한동민이 홈런 3개를 치는 등 타율 4할6푼7리의 초반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고, 정진기가 2경기서만 5개의 안타를 몰아치며 새로운 활력소가 되고 있다 문제는 불펜이었다. 3패 중 2패가 불펜의 부진으로 된 것이었다. 7일 한화전과 8일 롯데전서 연달아 불펜 부진이 패배로 연결됐다. 한화전에서 2-2 동점에서 6회초 선발 박종훈이 내려간 이후 대거 6점을 내주며 패했고, 8일 롯데전은 8-4의 4점차 리드에서 7회 3점, 8회 1점을 내주면서 동점을 허용했고, 연장 10회말 김주한의 끝내기 폭투로 패했다.

불펜진을 다시 만들어가는 과정이라도 해도 초반 부진은 아쉬움이 크다. 2∼3점차의 리드가 불안해질 수 있다. 불펜진이 안정될 때까지는 선발과 타선이 활약을 해줘야 하는 상황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