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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관중석 VR]챔필 외야 철조망에 '직관' 목마른 팬 수십명 운집, KBO "단계적 관중유입 시기 예상보다 빠를 것"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20-05-05 15:56


광주=김진회 기자

광주=김진회 기자

[광주=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5일 키움 히어로즈-KIA 타이거즈의 2020시즌 KBO리그 정규시즌 개막전이 펼쳐진 광주 챔피언스필드(이상 챔필).

이날 '챔필' 외야에는 무관중 개막이 만들어낸 진풍경이 펼쳐졌다. 코로나 19 여파로 프로야구 관전에 목말랐던 KIA 팬들이 TV 시청 대신 직접 '챔필'을 찾은 것. 코로나 19가 종식되지 않았고, 집단 감염 우려로 개막전부터 무관중으로 열리게 되면서 KIA 구단은 구장 외야 관중석 출입구를 개방하지 않았다.

헌데 어림잡아도 수십명의 팬들이 경기 시작 전부터 챔필 외야 출입구 3군데에 몰려들었다. 챔필 구조상 외야 출입문이 철조망으로 돼 있기 때문에 철조망 앞에만 서 있어도 외야에서 야구를 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 챔필 외야 게이트와 좌석은 채 1m도 되지 않는다.

그야말로 '스탠딩 직관'이었다. 주로 남성 팬이 많았지만, 어린이 날을 맞아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팬들도 많이 눈에 띄였다. 경기가 진행될수록 게이트에서 '스탠딩 직관'을 하는 팬들의 수가 늘어났다. 그러나 경기가 1시간 30분 정도 지난 상황에서 경기장 인근 건물 화재 발생으로 연기가 경기장 안으로 유입되면서 경기가 중단되자 팬들은 아쉬움을 접고 외야를 떠났다.

'직관' 팬에게 희소식이 들려왔다. KBO가 관중 유입을 논의할 수 있는 명분이 생긴 건 지난 4일이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유·초·중·고·특수학교 등교 수업 방안'을 발표했다. 오는 13일 고등학교 3학년을 시작으로 오프라인 등교 수업이 시작된다. 코로나 19 사태로 개학이 미뤄진 3월 2일 이후 73일 만이다. 오는 20일에는 고2와 중3 및 초등 저학년·유치원, 27일에는 고1과 중2 및 초등 3~4학년이 등교한다. 다음 달 1일 마지막으로 중1과 초등 고학년이 교실 수업을 시작한다.

그 동안 KBO가 교류전과 개막 일정을 확정했던 시선은 정부 시책에 맞춰져 있었다. KBO는 정부가 지난달 19일 무관중 경기를 전제로 실외 스포츠 경기 재개를 허용하면서 지난달 21일부터 팀간 교류전을 시작했다. 그리고 사회적 거리두리 강도가 완화되는 5월 5일에 맞춰 개막을 확정했다.

무엇보다 KBO는 단계적 관중 입장에 대해선 이미 마스터 플랜을 짜놓은 상황이다. KBO 마케팅팀에서 수시로 무관중 해제에 대한 구단 의견을 접수하고 있다. KBO 관계자는 "6월 1일 전교생 등교와 궤를 맞춰나가자는 의견도 있지만, 야구 관련 산업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고 확진자가 급격하게 줄어든 만큼 예상보다 빨리 관중 유입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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