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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제 볼넷은 신경 안씁니다."
SK 와이번스 김택형이 달라졌다. 시원하게 강속구를 뿌리지만 제구가 잘 안된다는 평가를 들었던 김택형은 어느덧 프로 6년차가 됐고 경험을 쌓으면서 성숙해졌다. 풍파도 겪었다. 2017년 팔꿈치 인대 접합수술, 지난해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김택형은 올시즌 준비를 차근차근했고, 정상적인 몸 상태로 시즌을 앞두고 있다.
안타가 없었던 것은 좋았지만 볼넷 2개는 아쉬운 부분. 아무래도 김택형에겐 제구라는 숙제가 있기 때문이다.
김택형은 22일 인터뷰에서 "볼넷은 신경쓰지 않았다"라고 했다. "예전엔 볼넷을 주지 말자고 생각하니 오히려 더 제구가 안됐다"면서 "볼넷을 주는 거에 신경을 쓰지 않고 내 공을 던지려고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아프지 않고 던지는 것에 만족하고 있다"는 김택형은 "감독님께서 피칭할 때 첫 동작만 잘 이뤄지면 좋은 공을 던질 수 있다고 하셔서 부드러운 투구폼으로 바꾼 것에 포인트를 맞추고 있다. 컨트롤은 별로 신경쓰지 않고 가운데를 보고 던진다"라고 했다. 전날의 볼넷 2개를 얘기하자 "아무래도 다른 팀과 경기를 해서인지 조금 힘이 들어갔었나보다"라고 쿨하게 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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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보직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김택형은 김태훈의 공백을 메울 가능성이 크다. 김태훈은 지난해 왼손 셋업맨으로 71경기에 등판해 4승5패 7세이브 27홀드를 기록했고 올시즌엔 김광현이 빠진 선발진에 포함됐다.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은 것에 대한 부담보다 기대가 더 크다고 했다. "올해는 잘 될 것 같은 기분이 든다"는 김택형은 목표가 무엇이냐고 묻자 "형들과도 얘기를 했는데 '김태훈보다 잘하자'로 정했다"라고 했다.
빠른 공을 던졌던 유망주가 올시즌엔 어떤 성장을 보여줄까. 긍정의 눈빛에서 걱정보다 기대감이 생겼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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