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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포커스]'청백전 홈런0' 한화 김태균, 정규시즌 명예 회복 가능할까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0-04-21 08:02 | 최종수정 2020-04-21 09:50


김태균.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타율 2할5푼6리(39타수 10안타), 0홈런, 4타점. 한화 이글스의 간판타자 김태균의 청백전 성적이다.

김태균의 2019년은 아쉬움으로 가득했다. 3할 타율은 지켜냈지만 4할 출루율 달성에 실패했고, 장타율(.395)과 홈런(6개)에서 2002년 이후 17년만에 가장 낮은 수치였다.

때문에 지난겨울 한화와 FA 1년 계약을 맺을 당시 김태균은 자존심 회복과 재평가의 2020년을 천명했다. 구체적인 목표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지만, 홈런이 귀한 팀인 한화에게 있어 김태균의 장타력 회복은 올시즌 성적을 좌우할 포인트다.

한용덕 감독은 시즌 개막이 연기되자 14번의 대규모 청백전을 통해 선수들의 경쟁을 독려했다. '4할 타자' 유장혁을 비롯해 노시환 정은원 장진혁 등 타율 3할을 훌쩍 넘긴 신예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베테랑 송광민도 타율 3할6푼8리, OPS(출루율+장타율) 0.9를 넘기며 선전했다.

팀내 최고참인 김태균은 예년과 달리 군살이 쪽 빠져 슬림해진 모습으로 올시즌을 맞이하는 각오를 내비쳤다. 하지만 현실은 만만치 않다. 홈런은 없었고, 10개의 안타 중 장타는 2루타 3개 뿐이었다. 올해 38세인 김태균의 부진이 내심 걱정스러운 것은 당연하다.

다만 청백전은 청백전일 뿐이다. 타 팀과 맞붙는 교류전도 아닌 이상 정규시즌 같은 긴장감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 김태균은 통산 타율 3할2푼3리, OPS 0.947을 기록중인 레전드 타자다. 정규시즌 개막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올릴 거라는 기대감도 있다. 한용덕 감독도 "나이가 들어도 클래스 있는 선수는 절대 무시할 수 없다. 청백전 성적은 선수의 컨디션을 판단하는 지표 중 하나일 뿐"이라며 김태균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올시즌 한화 타선의 주력은 좌타자들에게 쏠려있다. 이용규 정은원 장진혁 등 테이블 세터부터 클린업을 이룰 이성열과 외국인 선수 제라드 호잉까지 모두 좌타자다. '우타 빅배' 김태균의 역할이 중요한 이유다. 김태균의 타순은 3번 또는 4번으로 예상된다.

한화는 21일 수원 KT 위즈전을 시작으로 연습경기 일정을 시작한다. 이날 열리는 KBO 이사회에서는 KBO리그의 5월초 개막일이 확정될 예정이다. 데뷔 20주년을 맞이한 김태균이 한화를 2020시즌 가을야구에 올려놓을 수 있을까.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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