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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문불출' 류현진, '1월 컨디션' 유지中…TOR 코치 "포수에겐 사치품"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0-04-19 08:26


류현진. 사진=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은 조용히 칩거하며 훈련에만 매진하고 있다. 1월 수준의 컨디션을 유지하며 리그 개막과 아내의 출산을 기다리고 있다.

토론토 지역 일간지 토론토 선은 19일 '플로리다에 고립된 류현진은 토론토 데뷔전만을 기다리고 있다'는 기사를 통해 류현진의 근황을 전했다.

류현진은 지난 겨울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약 973억원)에 입단 계약을 맺었다. 토론토 구단 역사상 투수 최고액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토론토 유니폼을 입은 류현진의 첫 경기는 무기한 연기되고 있다.

류현진은 현재 전 동료 러셀 마틴의 집에 머물고 있다. 캐나다의 국경 폐쇄와 임신 중인 아내 배지현의 상황을 고려해 스프링캠프에서 쉽게 움직이지 못하던 중, 마틴의 호의로 플로리다에 위치한 마틴의 집에서 생활할 수 있게 된 것.

덕분에 류현진의 토론토 첫 시즌 준비는 잘 이뤄지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류현진은 언론과의 접촉을 중단했지만, 찰리 몬토요 감독과 피트 워커 투수코치, 스콧 웨버그 컨디셔닝 코치 등과 정기적으로 연락을 취하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류현진은 여전히 던지고, 운동하고, 좋은 몸상태를 유지중'이다. 현재 '1월' 수준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리그 개막이 결정되면 곧바로 실전 태세로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매체는 '류현진은 언어의 장벽에도 불구하고 이적 직후 토론토 클럽하우스의 중심 인물이 됐다. 팀원들을 반하게 하는 매력이 있다'고 소개했다. 긍정적인 태도로 곧바로 팀에 잘 적응한 것과 별개로, 메이저리그 최고 투수 중 한 명답게 부지런하면서도 프로답게 운동에 임하는 모습이 돋보였다는 평도 덧붙였다.

토론토의 존 슈나이더 코치는 "류현진은 포수들에겐 꿈 같은 투수(like a catchers dream)"라고 극찬했다. 류현진의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 당시 주전 포수 대니 젠슨이 '포수들에게 자유를 주고, 언제나 거기에 맞춰주는 능력이 있다'며 찬사를 보냈다는 것. 슈나이더 코치는 "류현진은 포수에겐 말 그대로 사치스런 명품(luxury) 같은 투수"라고 거듭 강조했다.

미국은 매일 2만명 이상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추가될 만큼 판데믹(전염병 대유행) 상황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류현진이 토론토를 위해 '명품'의 위력을 보여주려면 더 오랜 기다림이 필요한 상황이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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