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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이슈]이제는 실전, 임찬규는 5선발 사수할수 있을까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0-04-19 09:58


LG 트윈스 선수단이 18일 잠실구장에서 자체 청백전을 가졌다. 김윤식과 이민호(오른쪽)가 역투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04.18/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LG 트윈스가 오는 21일 시작되는 팀간 연습경기, 즉 교류전을 통해 확정지을 가장 중요한 포지션은 5선발이다. 다른 포지션 주전들은 전지훈련과 청백전에서 윤곽이 드러났지만, 5선발은 여전히 물음표 상태다. 류중일 감독은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을 마칠 당시 "4,5선발은 송은범 임찬규 쪽으로 가지 않을까"고 했다가 최근에는 "4선발은 송은범이고, 임찬규가 교류전에서 컨디션을 찾기를 바란다"고 했다. 임찬규가 5선발 우선 순위라는 이야기다.

임찬규는 7차례 연습경기에서 17이닝 동안 25안타(3홈런 포함) 7볼넷 9탈삼진 18실점(17자책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이 9.00으로 5선발을 맡겨도 되나 싶을 정도였다. 그러나 가장 최근 경기인 지난 14일 청백전에서 3이닝 무안타 무실점으로 처음으로 안정감을 보였다.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됐던 제구력을 찾고, 체인지업 릴리스포인트를 가다듬은 결과다. 교류전에서도 투구폼에 신경쓰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릴 참이다.

하지만 5선발과 관련해 주목받는 투수들이 여럿 있다. 우선 올해 신인 1차와 2차 1라운드에서 뽑힌 이민호와 김윤식이다. 지난 18일 두 선수는 청백전에서 처음으로 선발 맞대결을 벌여 나란히 호투했다. 이민호가 3이닝 1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 김윤식은 4이닝 3안타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연습경기 누적 성적은 이민호가 5경기 10이닝 11안타 5볼넷 10탈삼진 4실점, 평균자책점 3.60, 김윤식은 6경기 15이닝 13안타 4볼넷 8탈삼진 1실점, 평균자책점 0.60이다.

류 감독은 두 선수를 모두 정규시즌 개막전 엔트리에 올릴 생각을 하고 있다. 물론 보직은 확정하지 않았지만, 교류전 결과에 따라 선발을 맡길 가능성도 조금은 엿보인다. 일단 류 감독은 교류전 선발투수로 차우찬 송은범 임찬규 이상규 정찬헌을 계획중이다. 이들은 모두 자체 청백전에서 선발로 테스트를 받았다. 특히 이상규는 두 차례 선발을 포함해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03을 올리며 류 감독의 관심을 끌었다. 구원투수인 정찬헌을 언급한 건 마운드 사정이 허락한다면 선발로 나설 수 있다는 시그널이다.

류 감독은 여전히 임찬규에게 기회를 주고 싶어한다. 선발 경험이 많기 때문이다. 동료 타자들에게 던지는 청백전과 다른 팀 타자들과 상대하는 교류전은 다를 것이란 기대를 하고 있다. 임찬규로서는 제구력과 릴리스포인트에서 그동안 부진의 원인을 찾았다고 하니 교류전에서 다시 확인하는 일만 남은 셈이다. 그러나 그의 부진이 계속된다면 LG 5선발은 미해결 상태로 시즌을 맞아야 한다.

이 때문에 이민호 김윤식 이상규와 같은 영건들에게 시선이 쏠린다. LG도 이제는 토종 에이스 발굴에 신경써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세 선수는 140㎞대 중후반의 직구와 변화구도 3~4개 정도는 능수능란하게 던진다. 언젠가는 주축 선발을 맡을 자질을 갖춘 유망주라고 봐도 된다. 에이스로 크려면 기회가 주어져야 하고 끊임없는 관리를 받아야 한다. 한 번의 성공과 실패로 검증을 끝낼 일도 아니다.

임찬규에게 가까워진 5선발 카드의 방향이 교류전서 달라질 수 있을 지 지켜볼 일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LG 트윈스 선수단이 18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자체 청백전을 앞두고 훈련을 펼쳤다. 임찬규가 불펜피칭을 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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