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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확신이 들면 자신있게 뛴다. 과감하게 하라는 지시가 있었다."
유장혁은 올시즌 자신이 가장 달라진 점에 대해 "타격 집중력이 좋아졌다"고 답했다. 2019년의 한화 팀 상황은 외야 전향 1년차의 신인 유장혁에겐 가혹했다. 데뷔 첫해 성적은 지난해 55타수 9안타(.164) 1홈런 4타점 3도루. 유장혁은 '부족한 점이 많았는데도 정말 많은 기회를 받았다'며 민망해할 정도다.
올해는 한결 팀 전력이 탄탄해졌다. 유장혁도 데뷔 첫해 호된 담금질을 당한 만큼, 올해는 한결 단단해진 기량을 선보일 예정이다. 청백전에서 보여준 유장혁의 최대 강점은 매서운 타격이다. 특히 코스를 가리지 않는 '스프레이 히터'의 면모가 돋보인다. 유장혁은 "노리고 친다기보단 포인트와 타이밍에 맞게, 결대로 치려고 노력한 게 그렇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화에게 귀한 우타 외야수이기도 하다.
코로나19가 진정 국면에 접어듬에 따라 KBO리그는 5월초 개막을 꿈꾸며 기지개를 켜고 있다. 올시즌 한화 외야는 중견수 이용규, 우익수 제라드 호잉으로 시즌을 시작할 예정이다. 유장혁에게 다행인 점은 한용덕 감독이 28인으로 확대된 엔트리 1자리에 대해 투수보다는 타자에 무게감을 두고 있다는 점이다. 그렇다 해도 외야에 남은 자리는 3~4개 뿐이다. 유장혁 외에 장진혁 정진호 김문호 이동훈 장운호 등이 경쟁중이다. 현재로선 장진혁과 정진호가 다른 선수들보다 한발 앞서간다는 평가다.
유장혁은 고교 시절 유격수였다가 프로 입단 후 외야로 전향한 선수다. 그는 "아무래도 중견수가 제일 편하긴 하다. 날아오는 타구가 덜 휘는 편"이라면서도 "세 자리 모두 잘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주전 발돋움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 특히 타구 판단이 미숙하다. 머리 위로 넘어가는 타구를 따라가는데 아쉬움이 있다"면서도 "수비도 많이 발전한 것 같다. 많이 부족하지만, 전보다는 편안하게 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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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장혁은 한용덕 감독이 제시한 팀 컬러 '뛰는 야구'의 선봉장 역할을 맡길 만한 선수이기도 하다. 걸음도 빠르지만 무엇보다 야구 센스가 탁월하다. 주전이 아니라도 대주자 요원으로서의 가치가 높다.
"스스로 판단해서 과감하게 뛰라는 지시를 받았어요. 확신이 들면 자신있게 뛰고 있습니다. 시즌이 시작되면 달라지겠지만, 적어도 청백전에서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1년 선배 정은원은 이미 팀의 핵심 선수다. 동기 노시환도 남다른 장타력을 바탕으로 팀의 미래로 떠오르고 있다. 반면 유장혁은 현재로선 1군 엔트리 진입을 노리는 입장이다. 유장혁의 속내는 그 목소리만큼이나 차분하다. 서두르지 않는다. 그는 "동기들끼리도 서로 격려나 응원은 하지만 자세한 야구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주전 자리를 향한 간절함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하루하루 최선을 다할 뿐입니다. 남들보다는 나 자신에 집중하려고 애쓰고 있어요. 주전 기회가 온다면 꼭 잡고 싶습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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